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충북 차단 방역 비상
[KBS 청주]
[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백신이 없고 치사율이 100%에 달해 '돼지 흑사병'으로 불리는데요.
충북 북부권 근처, 강원도의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잇따라 바이러스가 검출돼 차단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야생 멧돼지가 먹이를 찾아 땅을 파헤쳐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야생 멧돼지가) 여기서 저쪽으로 올라가서 저기 위를 (파헤쳤네)."]
이곳을 중심으로 야생 멧돼지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한창입니다.
[김영중/원주지방환경청 아프리카돼지열병 현장점검단 : "산 정상 쪽으로 (수색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야생 멧돼지가 내려와) 개울가나 이쪽 얕은 지역에서 수색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현재까지 제천 지역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70여 마리에 대한 정밀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최근엔 제천에서 불과 1km 떨어진 강원도 영월의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폐사체 발견 지점에서 10㎞ 방역대 안에 있는 제천 4개 양돈농장 입구에 통제 초소까지 설치했습니다.
제천시 송학면의 경우 양돈 농가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고, 야생동물 포획 대신 멧돼지 폐사체 수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함종선/제천시 자연환경과 : "(주변 지역 발생으로) 긴장이 더 고조된 상태고요. 수색팀을 발생 지역 위주로 운영을 해서 신속하게 발견하고 처리하겠습니다."]
특히, 방역 당국은 4월까지를 방역의 최대 고비로 보고 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봄철에 집중 발생하는 데다 5월 이후에는 수풀이 우거져 멧돼지 포획이나 폐사체 발견도 힘들어지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이정훈 기자 (hwarang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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