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2년 남북 공동 올림픽 사실상 무산..정부-KOC "전혀 몰랐다"
[앵커]
호주 브리즈번이 2032년 하계올림픽 우선 협상지로 선정됐습니다.
남북 공동 올림픽 유치를 추진하던 우리 정부와 체육회는 진행 상황을 몰랐던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외교 참사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IOC는 집행위원회를 열고 호주 브리즈번을 2032년 하계올림픽 우선협상지로 선정했습니다.
[토마스 바흐/IOC 위원장 : "IOC 집행위는 이번 결정에 따라 2032년 브리즈번 조직위원회, 호주올림픽위원회와 세부적인 논의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우리 정부는 이런 상황을 파악하지도 못했습니다.
문체부는 최근 '2032년 남북 공동올림픽 지지 확보' 등 국제스포츠위상 강화를 올해 업무 계획으로 발표까지 했습니다.
지난해 11월 문재인 대통령이 노태강 전 문체부 2차관을 IOC가 위치한 스위스 대사로 임명하며, 2032년 남북 공동 올림픽 유치에 힘써 달라고 했지만 이런 당부가 무색해진 상황입니다.
대한 체육회도 정보를 거의 알지 못했고 대응도 안일했습니다.
체육회는 지난달 2032년 올림픽 유치 연구 보고서까지 발간하며, 국내 개최 국제대회를 통해 유치 활동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재선한 이기흥 체육회장도 IOC위원임을 강조하며 공동 올림픽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습니다.
[이기흥/체육회장/1월 9일 : "2032년 남북 공동 하계 올림픽, 특히 저는 IOC 위원으로서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서 유치를 성공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아직 100% 확정은 아니라며 계속 협의하겠다고 밝혔지만, 문체부와 체육회의 안이한 대응에 대해 '외교 참사'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영상편집:신승기
강재훈 기자 (bahn@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스트라’ 백신 맞아보니…“이틀 정도 으슬으슬”
- 배우 이영애가 5백만 원씩 후원한 의원은?…개인 모금 1위는 심상정
- 미 하버드생들 “역사 바로 알리는 계기로”…온라인 운동 ‘탄력’
- ‘암행차량’ 타고 24시간 순찰…“경찰관도 몰라요”
- “남자는 여자 3명 거느려야”…자치구 여성복지기관장 막말, 직원 54명 퇴사
- ‘램지어 논란’ 중국인 위안부가 증언하는 진실
- “가해 선수의 인생 망치고 싶지 않다”…어느 학폭 제보자의 이유있는 변심
- [특파원 리포트] 中 ‘BTS 때리기’, 왜 되풀이되나?
- [특파원 리포트] ‘식민지 한국’ 일본과 동일시?…30년 전 논문 찾아 보니
- [크랩] ‘딱풀 캔디’ ‘시멘트 팝콘’ 선넘는 마케팅 괜찮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