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작전하듯 배송..제주행 백신 '온도 이탈'로 전량 교체

손효정 2021. 2. 2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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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7만 명분이 군과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전국 보건소와 요양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하지만 제주로 보내려던 백신은 적정 보관 온도를 벗어나 전량 교체됐고, 엉뚱한 곳으로 잘못 배달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컴컴한 새벽, 1톤 트럭이 줄지어 이천 물류센터 안으로 들어갑니다.

전국 요양병원과 보건소 천9백여 곳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배송하려는 행렬입니다.

밤새 분류와 포장 작업을 거친 뒤 트럭 55대에 나뉘어 배송될 분량은 17만 명분.

새벽 5시 50분, 군과 경찰의 호위 아래 드디어 배송이 시작됐습니다.

수송은 군사 작전을 방불케 했지만 예상치 못한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한 번에 여러 곳에 백신을 배달하다 보니 다른 병원의 백신을 잘못 가져가거나,

"○○병원이요. 저희는 다른 병원입니다."

물류센터에서 출발하기 전 검수 과정이 길어지는 바람에 배송 시간이 두 시간 넘게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지금 11시 50분."

제주도로 향하던 백신 1,250명분은 수송 용기의 온도가 적정 온도 아래로 떨어져 전량 교체됐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상온 2∼8도 사이에서 보관해야 하는데, 용기 온도가 1.5도까지 떨어진 겁니다.

정부는 해당 백신에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고 폐기하는 대신 나중에 다시 사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양동교 /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자원관리반장 : 상황이 발생했던 백신의 경우 보관온도에서 약 0.5도 정도 벗어난 상황이었고, 또 동결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0만 명분과 화이자 백신 5만8천 명분 수송까지 예정된 상황.

정부는 콜드체인을 빈틈없이 유지해 국민에게 걱정 끼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YTN 손효정[sonhj071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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