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물가도 껑충..부럼값 50% 이상 상승
[KBS 대전]
[앵커]
내일(26일)은 정월대보름인데요.
한 해 건강과 풍년을 기원하면서 먹는 오곡밥과 부럼깨기는 여전히 즐기는 세시풍속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곡물과 견과류 가격이 크게 올라 대보름 식탁 물가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형마트 한 켠에 정월대보름 맞이 먹거리 행사가 열렸습니다.
다양한 곡식과 각종 견과류가 준비돼 있지만, 가격을 확인하고 나면 쉽사리 손이 가질 않습니다.
[이은숙/대전시 송촌동 : "가족들을 위해 좀 사려고 하는 데 선뜻 잡기에는 너무 부담스러운 것 같아요."]
실제로 한 가격조사 기관이 대보름 관련 10개 품목을 조사해봤더니, 지난해와 비교해 50%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든 품목 가격이 올랐는데, 오곡밥 재료 중에서는 수수가 750그램에 9천 원으로 80%가 올랐고, 부럼 중에서는 잣 가격이 80% 가까이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습니다.
수입 견과류도 올해는 20% 이상 올랐습니다.
지난해 유례없는 긴 장마로 작황이 좋지 않았던 데다, 국제 곡물가마저 올랐기 때문입니다.
[홍석환/대형마트 홍보팀장 : "코로나 영향으로 수입의존도가 높은 견 과류 역시 가격이 많이 오르고 있는데요. 이로 인해서 마트에서는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물가는 올랐지만 대목을 맞은 전통시장은 모처럼 활기를 띕니다.
[김기옥/전통시장 상인 : "우리는(가격이) 올라도 올리지 않은 시세로 드리니까, 농사져서 우리가 (수확해)오는거라 저렴하게 드려요."]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식탁물가가 오르면서 세시풍속을 즐기면서도 지갑 걱정이 앞섭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홍정표 기자 (real-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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