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잡아라"..박성훈·이언주 마지막 토론서 反 박형준 구도 형성

박채오 기자,노경민 기자 2021. 2. 25.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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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후보 선출을 위한 마지막 합동토론은 박형준-반(反) 박형준 구도로 진행됐다.

25일 KNN 생중계로 진행된 합동토론에서 박성훈·이언주 예비후보는 '세대교체', '국정원 불법 사찰' 등을 언급하며 본선 진출이 유력시 되고 있는 박형준 예비후보 때리기에 힘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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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 '국정원 불법사찰' 언급하며 '맹공'
박형준, "두 사람은 본선 승리 확신 없어" 반격
박성훈(왼쪽부터), 이언주, 박형준 부산시장 경선후보가 2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후보 합동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2.25/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노경민 기자 =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후보 선출을 위한 마지막 합동토론은 박형준-반(反) 박형준 구도로 진행됐다.

25일 KNN 생중계로 진행된 합동토론에서 박성훈·이언주 예비후보는 '세대교체', '국정원 불법 사찰' 등을 언급하며 본선 진출이 유력시 되고 있는 박형준 예비후보 때리기에 힘을 모았다.

이에 박형준 후보는 '대세론'을 강조하며 "승리가 확실시 되는 후보"라고 방어책을 펼쳤다.

이들 세후보는 가덕도 신공항과 동부산·서부산 불균형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차분히 자신들의 공약을 설명했지만, 주도권 토론이 시작됨과 동시에 '신경전'이 펼쳐졌다.

박성훈·이언주 후보는 3차례 주어진 주도권 토론을 박형준 후보를 공격하는데 대부분 할애했다. 특히 박형준 후보의 답변을 두고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는 등 사전에 합을 맞추기라도 한 듯 반 박형준 연대를 형성했다.

이 후보는 박형준 후보의 요즈마그룹 펀드 조성 공약과 관련해 "글로벌 펀딩 조성과 관련해 요즈마 그룹이 투자하는 부분이 있나"라며 "요즈마에서 펀드에 돈을 태우지 않은 상태에서 운영만 하고 수수료를 벌면 요즈마 측에만 좋은 일만 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요즈마 그룹보다 실적이 뛰어나고 실력있는 곳도 많다"며 "박성훈 후보는 더 좋은 대안이 있을 것 같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박성훈 후보는 "공신력있는 곳들이 많이 있다"며 "여러부분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펀딩을 맡기는 과정을 거쳐야 할 듯하다"고 말을 보탰다.

이 같은 지적에 박형준 교수는 "그런 점에 유의하겠다"면서도 "요즈마그룹은 세계적으로 기술사업에서 성공한 펀드고, 나스닥에서도 요즈마를 통한 곳이 많다"고 강조했다.

박성훈 후보 역시 주도권 토론에서 "부산시장 후보 중 한 분은 운동권 출신으로 국회의원을 지내고, 전직 대통령 측근으로 청와대 고위직도 지내고 국회 사무총장도 하셨다"며 "바로 김영춘 후보 이력이다. 어떻게 보면 박형준 후보와 유사한데 차별화된 본선 경쟁력이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박형준 후보는 "제가 살아오면서 족적을 남기지 않고 살지 않았다. 어떤 자리에서든 항상 성과를 만들었다"며 "아무것도 하지 않은 사람과 비교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박성훈 후보는 "부산시민들이 바라는 지도자 상 중 하나는 이제는 바꿔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언주 후보는 세대교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바통을 넘겼다.

이 후보는 "매우 절실하다고 생각한다"며 "운동권 세대는 과거 기득권에 맞서 저항했지만, 그들이 기득권이 되고 나서는 후배들에게 전혀 기회를 주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글로벌 경제 시대로 가는 시점에서 새로운 리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또 최근 불거진 국정원 사찰 논란을 거론하며 "박형준 후보는 금시초문이라고 말했는데 민주당에서 내고 있는 자료들을 보면 걱정이 된다"며 "그런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운 후배들에게 양보할 생각은 없나"라고 말했다.

이러한 맹공에 박형준 후보는 "두 분이 부산의 미래와 한국 정치를 책임져 줬으면 좋겠는데 여론조사를 보면 여당 후보를 확실히 이길 근거를 가지고 있지 않다"며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 미래를 결정하는 선거로 부산선거에서 반드시 이겨야 된다. 확실한 후보에게 힘을 몰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국정원 사찰 논란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 안 해도 된다. 사찰이 있었다면 내가 막았을 것이다"고 일축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3월 2∼3일 여론조사를 거쳐 4일 부산시장 최종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che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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