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해야 인천공항 7%"..과거 공항 사례 살펴보니

임재성 2021. 2. 25.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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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렇다면 가덕도 신공항, 과연 얼마나 많이 이용할까요?

​인천공항에서 많아야 7% 정도가 옮겨 가는데 그칠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오는데, 무안, 양양 공항 사례를 감안할 때 좀 더 세밀한 준비와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7년 문을 연 무안국제공항.

코로나19 영향이 없었던 2년 전에도 한해 이용객은 89만 명에 불과했습니다.

처음 예상치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칩니다.

국제공항의 기능은 상실했고 해마다 100억 원 넘는 적자만 쌓이고 있습니다.

양양국제공항 등 다른 공항 사정도 비슷합니다.

[허희영/한국항공대학교 교수 : "구조적으로 정부가 지어주고 운영하고 하는 것을 모두 세금으로 내주는 것이 어떻게 보면 많은 부실공항이 생겨나는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가덕도 신공항도 항공 수요에 대한 정밀한 예측이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인천공항은 가덕도 신공항이 건설돼도 인천에서 이전되는 수요는 최대 7% 정도로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영남권과 전남·광주권 수요 중 60%가 옮겨갔을 때를 가정한 최대치입니다.

만약 영남권에서만 20% 정도 넘어갈 때는 인천공항 수요의 1.6%만 이전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사실상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란 얘기입니다.

이런데도 수요 예측은 물론 국내외 항공사들이 얼마나 취항할지에 대한 조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2016년 파리 공항공단이 실시한 용역조사 결과를 보면 가덕도는 성장 가능성 면에서 김해와 밀양에 이어 최하위로 평가돼 있습니다.

[김용원/참여연대 조세재정개혁센터 : "공항을 짓는 걸 반대하는 게 아니라 정확히 따져보고 지어야 된다는 거죠. 제도적으로 예비타당성 조사 같은 것들이 다 있는데 굳이 그런 것을 건너뛰고 막대한 재원이 소요되는, 그리고 잘못 짓게 되면 사실은 낭비로밖에 직결될 수밖에 없거든요."]

가덕도 신공항 문제점을 국회에 보고했던 국토부는 특별법이 통과되면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이근희

임재성 기자 (newsi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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