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 "기다리기엔 상황 급박..백신 정보 공유해 달라" 호소

최서윤 기자 2021. 2. 25.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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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연합(AU)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제조사들을 향해 지적재산권을 포기하고 정보를 공유해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해 인도와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지적재산권 규칙이 백신과 치료제 생산량을 늘리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세계무역기구(WTO)에 같은 제안을 한 바 있다.

은켄가송 국장은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 개발처 측은 이미 모든 정보를 아프리카 CDC에 제공했다"면서 "중국도 정보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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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가나 코토카 국제공항에 국제 백신협력 프로그램 '코백스'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도착한 2021년 2월 24일 유니세프 직원이 접종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아프리카연합(AU)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제조사들을 향해 지적재산권을 포기하고 정보를 공유해달라고 촉구했다. 선진국에 비해 한참 뒤처진 저개발국의 접종 속도를 높이는 것이 시급하다는 취지다.

2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존 은켄가송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ACDC)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적재산권 이전은 글로벌 공중보건의 엄청난 불평등 문제를 다룰 수 있어 모두에게 '윈윈'이 된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2000년대 돼지독감과 1990년대 에이즈 유행 당시 개발도상국들이 의약품 접근 제한으로 고통받았던 경험도 상기시켰다. 은켄가송 국장은 "1996년 에이즈 약이 나오자 선진국에서 치명률이 획기적으로 줄었지만, 약이 아프리카에 들어오기까지는 10년이 걸렸고 그 사이에 아프리카인 1200만 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은켄가송 국장은 "아무도 그때의 일을 다시 겪지 않고 우리는 올바른 역사를 쓰길 원하기에 지적재산권 이전은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인도와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지적재산권 규칙이 백신과 치료제 생산량을 늘리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세계무역기구(WTO)에 같은 제안을 한 바 있다. 당시 일부 선진국의 반대로 추진이 어려웠지만 아프리카연합이 다시 논의에 불을 붙인 것이다.

은켄가송 국장은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 개발처 측은 이미 모든 정보를 아프리카 CDC에 제공했다"면서 "중국도 정보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프리카에서는 최초로 가나가 국제 백신협력프로그램 '코백스'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4일 수령했고, 아프리카 CDC는 이날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이집트, 짐바브웨, 세네갈 등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선진국에 비해 백신 확보와 공급 및 접종 속도가 크게 뒤처지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아프리카 대륙 57개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이날 기준 1억 1317만 5869명, 누적 사망자 수는 251만 602명이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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