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가 전 세계를 덮치고 있다

고재원 기자 2021. 2. 25.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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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에서 이상기후가 속출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가 일어나면서 해충이 늘어나고 산림이 건조해지며 산불이 일어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이준이 기초과학연구원(IBS) 기후물리연구단 교수팀은 해양온난화가 열대 태평양 지역의 강우량 변동폭을 80년 안에 2배 증가시킬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자매지인 '커뮤니케이션스 지구와 환경' 22일자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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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네소타주에 한파가 찾아온 모습. 화재 진압 현장의 소방관과 얼어있는 집이 보인다. AP/연합뉴스 제공

세계 곳곳에서 이상기후가 속출하고 있다. 이달 중순 미국 텍사스와 미네소타 등 중남부 지역에 유례없는 한파와 폭설이 몰아쳤고, 인도 북구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는 산악 빙하가 떨어지며 생긴 빙하 홍수로 200명이 몰살되는 일도 벌어졌다. 이런 이상기후의 배후로 역시 ‘지구 온난화’가 지목된다. 국내외 연구팀이 이런 지구 온난화가 이상 기후를 포함해 전 세계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 지에 대한 연구결과를 잇따라 내놨다.

지오반니 포르지에리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합동연구센터 연구원팀은 지구 온난화가 유럽 내 산림의 화재나 해충 발생 문제를 악화시킨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23일자에 발표했다. 

산림은 항상 화재와 강풍, 해충 등에 영향을 받아 자연적으로 소실된다.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이런 산림 소실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있다. 지구 온난화가 일어나면서 해충이 늘어나고 산림이 건조해지며 산불이 일어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다만 산림의 엄청난 규모 때문에 여러 위험성들에 대해 어느 정도 취약한 지와 시간 경과에 따른 추세를 정량화 하는 것은 어렵다.

연구팀은 인공지능(AI)의 한 종류인 기계학습 모델을 활용해 이를 정량화했다. 1979년부터 2018년 사이 화재와 강풍, 해충 등과 관련된 데이터와 산림 위성 관측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330억 톤 이상에 해당하는 유럽 산림의 58%가 화재와 바람, 해충에 극히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해충 발생에 대한 취약성이 지난 수십년 동안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스칸디나비아 일부와 북유럽 러시아와 같이 빠르게 온난화되는 북부산림에서 10년에 약 2%씩 해충 취약성이 증가했다”며 “유럽 산림의 절반 이상이 지구 온난화로 인해 발생하는 화재나 해충 발생으로 손실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준이 기초과학연구원(IBS) 기후물리연구단 교수팀은 해양온난화가 열대 태평양 지역의 강우량 변동폭을 80년 안에 2배 증가시킬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자매지인 ‘커뮤니케이션스 지구와 환경’ 22일자에 공개했다. 비가 일시적으로 강하게 쏟아지는 현상이 극심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연구팀은 미래 기후상황을 예측하는 기상예측모델을 활용해 열대 태평양 지역의 강우량 변동폭을 분석했다. 그 결과 해양 표면 온도와 강우량 사이의 관계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해양 온난화가 심해지면 적도의 대기 운동이 증가한다”며 “또 따뜻한 대기는 더 많은 수분을 보유할 수 있어 비가 올 때 비의 양이 더 많아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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