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론 노벨상 학자 등 1500여 명도 '램지어 비판'
[앵커]
JTBC가 추적 보도하고 있는 램지어 교수 논란 관련해서 속보 이어가겠습니다. 그제(23일) 미국 경제학자들이 램지어 교수의 주장을 반박하며 낸 성명을 전해드렸는데, 보도가 나간 뒤 전 세계에서 1500명이 넘는 학자들이 힘을 보탰습니다. 여기엔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학자도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두 주 전 연판장을 처음 돌린 하버드대 학생들의 바통을 학자들이 이어받았습니다.
서명받기 시작한 건 경제학자들이었지만 지금은 나라도 분야도 뛰어넘었습니다.
벌써 1600명에 달하는 학자들이 동참했습니다.
램지어 교수는 위안부 계약을 합리화하는데 게임이론을 썼는데, 이 게임이론으로 노벨상까지 받은 하버드대 에릭 매스킨 경제학과 교수도 반대 서명을 했습니다.
뜻은 하나입니다.
근거도 없이 역사를 왜곡하는 건 학자가 할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연판장을 직접 돌리기 시작한 미국 학자에게 여과 없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마이클 최/UCLA 교수 : 논문을 실은 저널도, 저자인 램지어 교수도 창피한 줄 알아야 합니다. 게임이론은 물론 경제학이 그 잔혹한 역사를 정당화하는 데 이용될 수 없습니다.]
하버드 대학 역시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했습니다.
[마이클 최/UCLA 교수 : (학문의 자유라는 입장인데요?) 없는 역사를 만드는 게 학문의 자유는 아닙니다. 종국엔 동료 학자들에게 평가 받는 것이고, 문제 있다고 보면 학교도 행동해야죠.]
잘못된 연구라면 하버드대가 자체 조사를 하는 게 너무 당연하다고도 했습니다.
게임이론으로 잘 알려진 터키 출신 학자가 보내온 탄원도 보여줬습니다.
"무책임하고 기회주의적이고 멍청한 기술로 경제학자를 욕보였다"고 돼 있습니다.
하버드대 법대는 어떤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인지 묻는 JTBC 질문에 아직 침묵하고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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