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박형준 독주·이언주 추격.. 與 후보는 '가덕도'로 총력전

곽은산 2021. 2. 25.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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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 선거전이 요동치고 있다.

그간 지지율 선두 자리를 지켜온 국민의힘 박형준 경선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경선 후보와 맞붙을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민주당은 'MB(이명박)정부 국정원 불법사찰 의혹' 등으로 박 후보를 연일 맹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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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부산시장 선거전
정부·여당, 후보들 본격 지원 사격
文대통령도 지원 의지 드러낸 듯
국민의힘 朴 각종 여론조사서 1위
단일화 성공 이언주 뒤집기 나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부산시장 경선 후보(왼쪽 사진)가 지난 12일 부산 영도구의 한 문화공간에서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박형준(가운데), 이언주 경선 후보가 지난 22일 부산MBC 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본경선 3차 맞수토론’에 앞선 리허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뉴스1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 선거전이 요동치고 있다. 그간 지지율 선두 자리를 지켜온 국민의힘 박형준 경선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경선 후보와 맞붙을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민주당은 ‘MB(이명박)정부 국정원 불법사찰 의혹’ 등으로 박 후보를 연일 맹폭하고 있다. 부산지역 지지율에서 뒤처졌던 여권이 ‘가덕도 신공항 올인’ 행보에 나서면서 부산지역 판세 막판 뒤집기 여부가 선거판 최대 관심으로 떠올랐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구도는 박 후보 독주와 이언주 경선 후보의 추격으로 요약된다. 박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야 후보군 중 독보적 1위를 달려왔다. 그러나 전날 박민식 후보가 이 후보와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이 후보가 박 후보 독주에 막판 제동을 걸 수 있을지가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남은 경선 후보인 박성훈 후보가 이 후보와 단일화를 이루게 될 경우 파급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와 박성훈 후보는 이날 부산 해운대구 KNN 스튜디오에서 열린 합동토론회에서 박형준 후보의 요즈마그룹 투자 공약 등과 관련해 파상공세를 펼쳤다. 당원과 시민 1000명으로 구성된 국민의힘 토론평가단은 박형준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민주당에선 김 후보가 변성완·박인영 경선 후보와 상당한 격차를 보이며 박 후보를 뒤쫓고 있다. KBS부산과 부산MBC가 지난 21∼22일 부산지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한 조사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 3.1%포인트) 부산시장 여야후보 적합도에서 박형준 후보가 26.1%, 김 후보가 17.7%의 지지율로 각각 1, 2위를 기록했다. 이 후보가 7.4%, 변성완·박인영 후보가 각각 3.2%, 1.1%였다. 김 후보가 민주당 최종 후보로 선출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국민의힘 박 후보와 민주당 김 후보의 양자 대결의 경우 각각 45.8%, 33.3%였다.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민주당의 김 후보와 변성완·박인영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박형준 후보가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일했던 시기와 국정원의 불법사찰 시기가 일치한다. 불법사찰 사실을 알았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며 한목소리로 박 후보 견제에 나섰다. 다만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놓고는 김 후보가 본인의 역할론을 주장한 데 대해 비판이 오갔다. 변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중앙에 의존하는 정치, 정부·여당의 후보라고 강조만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인영 후보도 “가덕도 신공항을 위해 누가 노력했는지 시민들은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앞서 민주당이 가덕도 신공항특별법을 26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하고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 가덕신공항 건설 부지를 방문하는 등 정부·여당이 지원사격에 나서면서 부산시장 선거 판세의 변화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리서치앤리서치 조사결과에서도 부산지역 민주당, 국민의힘 지지율은 각각 34.7%, 34.2%로 민주당이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권에선 선거를 40여일 앞두고 기대감이 더해지는 상황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이 (부산시장 선거) 지원의 확고한 의지를 드러낸 것 아니겠느냐. 당에서도 부산 시민들이 대통령 방문에 호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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