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도 줄이고 인도 늘린다..서울의 얼굴이 바뀐다

기성훈 기자 2021. 2. 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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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도시란 걸어 다닐 수 있는 도시다. 당장 걷게 하라. 그러면 많은 보상이 뒤따를 것이다."

2016년 걷는 도시 서울 종합계획과 2018년 녹색교통진흥지역 특별종합대책에 따른 차선 줄이기, 보행전용거리 확대 등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보행친화 도시로서의 서울의 모습이 올해 본격화될 것"이라면서 "오는 2025년까지 녹색교통지역 내 22개 주요 도로에 대한 공간재편을 끝내면 서울의 얼굴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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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좋은 도시 서울]①


"좋은 도시란 걸어 다닐 수 있는 도시다. 당장 걷게 하라. 그러면 많은 보상이 뒤따를 것이다."

미국의 도시계획가이자 디자이너인 제프 스펙은 ‘걸어다닐 수 있는 도시’라는 책에서 이렇게 적었다.

현대 도시는 차도는 넓고 인도는 좁다. 보행자보단 자동차가 중심이다. 가로수도 사라졌다. 이렇다 보니 도시에서 걷기를 실천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대도시인 서울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서울이 변하고 있다. 좀 더 걷기 좋은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서울 도심 도로들이 속속 '보행친화거리'로 재탄생하고 있다. 4대 궁궐과 종묘, 남산, 서울성곽, 대학로, 북촌 등 도심 명소들이 '걷기 편한 길'이 되고 있다. 2016년 걷는 도시 서울 종합계획과 2018년 녹색교통진흥지역 특별종합대책에 따른 차선 줄이기, 보행전용거리 확대 등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말 마무리 된 퇴계로 도로공간재편사업이 핵심 사업 중 하나다. 좁은 보행로에 짐을 싣고 내리는 상인들이 많아 걷기 불편했던 퇴계로가 '보행천국'이 됐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서 퇴계로와 명동·회현역을 거쳐 '서울로7017'까지 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는 2.6㎞의 걷기 편한 길이 됐다.

특히 퇴계로2가(명동역)∼광희동사거리(동대문역사공원) 1.5㎞ 구간은 왕복 6~8차로인 퇴계로 차로를 4~6차로로 줄였다. 대신 보행로 폭을 기존 폭 2∼3m에서 6∼7m로 최대 3배까지 확대했다. 서울시는 퇴계로를 시작으로 사대문 안 ‘녹색교통지역’을 보행·자전거·대중교통 중심공간으로 만드는 도로공간재편사업을 순차적으로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로 가득 찼던 세종대로도 사람과 나무가 어우러진 ‘사람숲길’로 새단장했다. 세종대로사거리~숭례문교차로~서울역 교차로 1.5㎞ 구간의 보도가 넓어졌다. 차도는 기존 9~12차로에서 7~9차로로 줄어들었다. 보행공간이 시청 앞 서울광장(6449㎡) 면적의 두 배가 넘는다. 다음 달 관목, 초화류 등 식재를 완료하고 보도정비를 마치면 4월부터 더욱 쾌적한 시민 휴식공간이 된다.

변화된 광화문 광장 조감도./사진제공=서울시


세종대로의 '도로 다이어트'는 계속된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와 연계해서다. 다음 달부터 광화문 광장 양옆으로 뻗은 세종대로가 동쪽으로 통합된다. 세종문화회관 앞 광장 서쪽 편도 5차로가 폐쇄되고, 미국 대사관 앞 동쪽 편도 5차로가 왕복 7차로로 바뀐다.

폐쇄한 서쪽 차로에는 기존의 중앙 광장과 붙여 공원을 만든다. 서울시는 ‘세종대로 사람숲길’과 연계해 광화문에서 서울역을 잇는 2.6km 도심 보행축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보행친화 도시로서의 서울의 모습이 올해 본격화될 것"이라면서 "오는 2025년까지 녹색교통지역 내 22개 주요 도로에 대한 공간재편을 끝내면 서울의 얼굴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민들도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서울 시내를 걸어 다니거나 중간에 쉬어가기에도 좋을 것 같다는 목소리가 크다. 윤지연(40)씨는 "도심 전체가 사람인 편한 공간이 되고 숲길로 연결되면 걷기에 기분 좋을 것 같다"면서 "사람이 우선시 되고 보행이 안전한 도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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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훈 기자 ki03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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