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백신 접종 시작, 차질 없는 시행으로 일상 회복 앞당겨야

2021. 2. 25.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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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6일 오전 9시부터 전국적으로 동시에 시작된다. 전국 요양병원·시설의 65세 미만 입원·입소·종사자 28만9000여명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행된다. 이어 27일부터는 코로나19 환자를 직접 치료하는 병원의 종사자를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의 접종이 이뤄진다. 일상 회복을 위한 첫발을 내딛는 것이다. 계획대로 차질없이 접종을 마쳐 집단면역을 형성함으로써 코로나19 확산을 종식시켜야 한다.

영국과 미국 등이 지난해 말 백신 접종에 나선 것에 비하면 국내 백신 접종은 늦었다. 그런 만큼 백신 공급과 유통, 접종 과정에 생긴 문제점을 참고하는 이점이 있다. 제주로 배송되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수송용기 온도 문제로 전량 회수·교체되는 일이 벌어졌다. 방역당국은 공백이나 차질이 없는지 점검해 접종도 방역처럼 빈틈없이 진행해야 한다. 우려했던 백신에 대한 불신은 거의 없다. 요양병원·시설 접종 대상자의 동의율은 93.7%에 달했다. 방역당국은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접종 후 이상 반응에 대해 투명하게 대처해 백신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이 생기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백신 접종의 주체인 의사들 역시 백신 접종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의협은 파업 방침을 철회해야 한다.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방역은 새 국면을 맞았다. 철저한 방역과 치료제 외에 백신이라는 삼박자를 모두 갖추게 된 셈이다. 하지만 곧바로 바이러스 확산의 위험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백신을 접종한 나라에서도 접종 초기 해이해진 방역의식으로 오히려 신규 확진자가 증가했다. 일정 기간이 지나야 백신 접종의 확진자 감소 효과가 나타나는 만큼, 거리 두기와 생활방역 수칙은 앞으로도 계속 지켜나가야 한다. 방역당국이 정한 계획대로 순조롭게 백신을 맞으면, 오는 11월 전 국민의 70% 이상 집단면역 형성이라는 목표가 이뤄진다. 그때까지 재확산의 위험을 막으려면 방역태세는 유지돼야 한다.

또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백신 확보이다. 백신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 간 경쟁은 여전하며, 백신의 효과를 감소시키는 또 어떤 변이가 나타날지 모른다. 당국은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백신 접종은 일상 회복으로 가는 첫걸음일 뿐이다. 시민 모두가 접종에 적극 동참해 하루라도 빨리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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