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강' 달리는 박형준..여야 따로 없는 '박 흔들기'
당내 경쟁 후보들, 공세 연대
민주당, 불법사찰 의혹 부각
[경향신문]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인 박형준 전 국회 사무총장이 여론조사에서 ‘1강’ 자리를 굳히자 당 안팎에서 뒤집기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도 경쟁 후보들이 ‘반박형준’ 연대를 시도 중이다. 더불어민주당도 가덕도신공항 이슈와 이명박 정부의 국가정보원 사찰 의혹을 부각하며 박 전 총장을 흔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대세론만큼 견제도 치열해지면서 부산시장 보궐선거 변수도 다양해졌다.
박 전 총장은 최근 잇단 부산시장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다. KBS부산과 부산MBC 의뢰로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 21~22일 조사해 23일 발표한 여론조사(부산시민 1004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박 전 총장은 26.1%로 1위였다. 민주당 후보인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17.7%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다음달 4일 최종 후보를 선출하는 국민의힘에서도 견제 흐름이 거세다. 예비후보인 이언주 전 의원과 박민식 전 의원은 지난 24일 이 전 의원으로 단일화했다. 이들은 다른 예비후보인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향해서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 전 의원은 “민주당 심판을 당당히 외치려면 약점이 적은 후보, 과거 정권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을 최종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총장의 사생활과 이명박 정부 불법사찰 연루 의혹을 거론한 것이다.
박 전 부시장이 추가로 단일화할 가능성은 낮지만 만약 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 시작 전에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경선은 ‘박형준’ 대 ‘반박형준’ 전선이 명확해진다.
민주당은 부산시장 선거흐름을 뒤집기 위해 ‘가덕도신공항특별법’의 2월 국회 처리를 내세우면서 전방위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명박 정부 국정원의 18대 국회의원 사찰 논란에서 ‘박형준 책임론’이 대표적이다. 25일 부산CBS에서 열린 민주당 부산시장 경선 첫 라디오 토론회에서 박인영 후보와 김영춘 전 장관은 한목소리로 당시 정무수석이었던 ‘박 전 총장이 사찰을 몰랐을 수 없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민주당은 또 국민의힘을 몰아붙이기 위해 지난 22일 부산지역 정치인·관가·경제계 토착비리 조사 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박순봉·김상범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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