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만 접종 '존슨앤드존슨'..또 다른 '게임체인저'로 부상

워싱턴 | 김재중 특파원 2021. 2. 25.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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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예방효과 80% 넘어"
미 FDA 곧 승인 가능성
남아공 변이도 64% 예방

[경향신문]

미국의 다국적 제약회사 존슨앤드존슨(J&J)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안전성과 효능을 인정받았다. 존슨앤드존슨 백신은 2회 접종이 필수인 다른 코로나19 백신과 달리 한 번만 맞아도 예방효과가 생겨 코로나19 방역 판도를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24일(현지시간) FDA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존슨앤드존슨 백신은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성인 4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미국에서는 72%의 예방효과를 보였고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는 남아공에서도 64%의 예방효과를 나타냈다. 이는 화이자(95%)와 모더나(94.1%) 백신보다 확연히 낮은 수치이지만,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2회 접종을 해야 하는 반면 존슨앤드존슨 백신은 1회만 접종한 결과이기 때문에 단순 비교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화이자와 모더나의 임상시험은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기 전에 진행됐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지적했다.

중증 코로나19에 대한 예방효과는 미국에서 86%, 남아공에서 82%를 각각 기록했다. 존슨앤드존슨 백신을 맞으면 코로나19에 걸리더라도 입원하거나 사망할 확률이 크게 떨어진다는 의미다.

FDA는 존슨앤드존슨 백신이 흑인, 라틴계 등 인종에 상관없이 일관되게 안전성과 효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아나필락시스 같은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은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존슨앤드존슨 백신은 1회 접종으로 면역효과가 생기기 때문에 2회 접종을 해야 하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에 비해 효율적이다. 또 극초저온 냉동이 필요한 화이자 백신과 달리 일반 냉장고에서 최소 3개월 보관이 가능하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FDA가 27일 존슨앤드존슨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브리핑에서 “긴급사용 승인이 내려지면 즉시 300만~400만회분을 보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존슨앤드존슨은 미 의회에 3월 말까지 2000만회분, 6월 말까지 1억회분, 연말까지 10억회분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했다.

워싱턴 | 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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