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축구인생 걸겠다"..추가 대응 안 한 피해자
[앵커]
초등학교 시절에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주장에 대해 기성용 선수가 "축구 인생을 걸겠다"고 말했습니다. 거듭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놓으면 섭니다. 피해자들은 변호사와의 통화에서 더 이상은 피해 사실을 밝히고 싶지 않다고 했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학교 5학년이던 2000년, 한 해 선배에게 반년 동안 유사성행위를 강요당했다고 폭로한 두 사람, 이후 피해자들이 누구인지 축구계에선 여러 추측이 돌았습니다.
불안한 피해자들은 대리한 변호사에게 추가 대응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피해자 A씨 : 와, 이건 너무 큰 산을 건드린 게 아닐까…(성폭력은) 사실이지만, 한국이라는 나라가 그렇잖아요. 돈 있고 백 있고 하면…]
해당 선수와 나눈 얘기를 두고 오늘은 변호사와 대응 방법도 논의했지만, 의견이 달랐습니다.
[피해자 B씨 : 저보고 (오보라고) 내라고 하는 거예요. '고발자가 성용이형 아니다.']
[박지훈/변호사 : 그러면 너희가 무고로 몰릴 수 있는데…]
[피해자 B씨 : 무고로 몰릴 수가 없는 게 저희는 사실 모든 증거들이 다 있고…]
그러면서 피해자들은 사실을 확인하려는 구단의 연락도 받지 않았습니다.
[이지훈/FC서울 홍보팀 : 제보하신 측이랑 통화가 오늘은 안 되고 있어서…]
한 온라인 게시판에는 "기성용을 고발한 이들 중 하나가 2004년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초등학교 축구부 시절 성폭력 피해를 주장했는데, 또 다른 학교 성폭력 사건의 가해자였다는 겁니다.
기성용은 오늘 다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성폭력은 사실이 아니란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기성용은 보도된 기사 내용은 자신과 무관하며, "악성 댓글엔 법적인 조치도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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