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公 "4월부터 무료개방" 통보..스카이72 "운영 문제없다" 반발

조효성 2021. 2. 25.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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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측에 4월부터 영업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스카이72 측은 "골프장을 운영할 수 있는 법적 권리를 모두 확보하고 있으므로 운영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영업을 계속하겠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지난 24일 기자간담회에서 "4월부터 분쟁이 마무리될 때까지 비워 놓은 상태에서 가능하면 토지 소유주인 공사가 관리하면서 국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카이72는 지난해 말로 계약기간이 끝났다. 그러나 스카이72는 지상시설 소유권 등을 주장하면서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소송이 최대 2~3년 이상 지속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스카이72와 갈등 속에 아예 영업을 중단시키겠다는 초강수를 둔 셈이다. 인천공항공사는 계약이 끝났기 때문에 올해 토지사용료 198억원을 스카이72에 돌려준 상황이다. '많은 국민에게 무료로 개방한다'고 했지만 자금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골프장을 운영하는 회사들에 따르면 스카이72 골프장 전체 코스(코스 4개·연습장·듄스코스)를 관리하는 비용은 연간 7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직원 인건비와 장비 사용료 등을 합하면 100억원대로 늘어난다. 여기에 무료 개방에 따른 공원 관리비용도 추가된다. '무료 개방'이라고 하지만 연간 300억원이 훌쩍 넘는 비용을 세금으로 충당해야 한다는 계산이다. 차기 사업자인 KMH에 '골프장'을 임대하기 위해선 관리가 필수인데 소송이 2년 이상 길어진다면 600억원 넘는 세금을 쏟아부어야 하는 형국이다. 또 인천공항공사 계획대로라면 대량 실업 사태도 우려된다.

스카이72 측은 25일 "민법에 보장된 시설물에 대한 법적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공항공사가 무조건 영업을 중단하는 건 초법적인 의견"이라고 반발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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