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식기 前 멧돼지 집중포획 'ASF 차단'

김희원 2021. 2. 2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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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멧돼지 활동 및 번식기가 다가오면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가능성이 높아지자 가축방역당국이 강화된 대책을 내놨다.

바이러스의 농장 확산을 막기 위해 봄철 야생멧돼지를 집중 포획하고 울타리 설치를 늘릴 계획이다.

25일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ASF가 처음 발병한 2019년 9월부터 지난 24일까지 야생멧돼지에서 총 1138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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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늘고 출산기 앞둬 확산 우려
총기포획 지역·인력 등 확대 나서
본격적인 멧돼지 활동 및 번식기가 다가오면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가능성이 높아지자 가축방역당국이 강화된 대책을 내놨다. 바이러스의 농장 확산을 막기 위해 봄철 야생멧돼지를 집중 포획하고 울타리 설치를 늘릴 계획이다.

25일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ASF가 처음 발병한 2019년 9월부터 지난 24일까지 야생멧돼지에서 총 1138건이 발생했다.

강원 화천이 374건으로 가장 많고, 경기 연천 352건, 파주 98건, 강원 인제 60건, 경기 포천 52건 등 순이다.

사육돼지에서의 ASF 발생은 지난해 10월(화천 2건) 이후 없었지만 중수본은 현재를 “농장 확산 가능성이 높은 매우 엄중한 상황”으로 진단했다.

야생멧돼지 ASF 발생지역이 영월, 강릉 등 강원 남부로 남하하는 데다 멧돼지 개체수가 늘어나는 출산기(4∼5월)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기온이 상승해 곤충·야생동물 등 바이러스 매개체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멧돼지가 민가까지 내려오는 등 행동반경이 넓어지고 수풀이 우거져 멧돼지 폐사체 수색이 어려워지는 등 방역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에 중수본은 멧돼지 개체수를 줄이고 양돈농장의 차단방역 수준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3∼4월 야생멧돼지 일제포획기간을 운영해 멧돼지 서식밀도를 최대한 줄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한적 총기포획을 현재 228개지역에서 310개 지역으로 확대하고, 특별 포획단 인력과 광역수렵장 운영을 확대한다. 멧돼지 서식지 소독과 폐사체 수색을 강화하며 폐사체 발생지점 인근 및 대규모 양돈단지 주변을 울타리로 봉쇄할 계획이다.

농가에 대해서는 바이러스를 이동시킬 수 있는 축산차량 진입을 제한하고, 방역시설 설치와 시설 개선을 추진한다. 특히 ASF 위험지역 내 농장은 방역 취약요인을 집중 관리하고 소독을 실시한다.

이날 강원 춘천의 ASF 방역현장을 점검한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전국 양돈농장 모두 새로운 위기 국면이라는 각오로 차단방역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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