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강릉 원주대 통합 추진..과제 산적

박상희 2021. 2. 2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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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강원도 내 국립대학인 강원대와 강릉원주대가 통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통합 대학으로 지역대학 위기를 극복해보겠다는 건데, 아직 갈 길은 멀어 보입니다.

박상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대와 강릉원주대가 하나로 합쳐져, 초대형 거점 국립대로 거듭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강원도 내 대학은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편중 현상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

강릉원주대는 지난해 신입생 99%를 충원했지만, 올해는 10% 가까이 떨어져, 백70여 명이 정원 미달됐습니다.

이 때문에 두 대학은 대학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른바 '1도 1국립대' 전략을 시도하기로 했습니다.

[김헌영/강원대 총장 : "캠퍼스를 특성화한다. 즉, 춘천, 원주, 강릉, 삼척에 지역 내 주요 기업에. 혁신에 어떤 성장동력을 우리가 제공한다."]

앞서 설문조사에서 두 대학의 교수와 직원들은 과반 이상이 통합에 찬성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3개월간 연구용역을 진행해 통합 계획을 구체화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해결할 과제가 많습니다.

학생들의 경우 의견 수렴이 제대로 되지 않은 데다, 대학 명성이 떨어질 가능성 등을 들어 반대 의견이 더 많습니다.

[김준겸/강원대 총학생회장 : "현재 학생들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은 채로 강원대학교와 강릉원주대 통합에 관한 예비 (설문)조사를 진행한 대학본부에 대해서 많은, 조금 실망감을 가지고 있고요."]

일단 두 대학은 통합에 따른 정원 감축이나 학과 통폐합을 최소화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춘천이나 원주 등 수도권 인접 캠퍼스로 학생이나 투자가 집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벌써 나오고 있습니다.

[최성범/강릉원주대 기획협력처장 : "국립대학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서 대학의 자원들을 지역에 활용하고."]

국립대 통합의 필요성을 토대로 본격적인 협의를 시작하는 단계여서, 강원대와 강릉원주대의 통합이 성사될지는 더 지켜봐야 합니다.

KBS 뉴스 박상희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박상희 기자 (justice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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