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황현식 대표 내달 취임.. 3위 탈출 비전에 쏠린 눈

김은지 2021. 2. 25.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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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총회 거쳐 정식으로 취임
유무선 사업에 정통한 '현장통'
디즈니플러스 유치 추진 등 기대

지난해 11월 인사에서 LG유플러스 사령탑에 오른 황현식(사진) 사장이 3월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에 정식 취임한다.

이동통신 서비스가 5G로 전환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디지털 전환이 통신사의 새로운 수익으로 부상하면서, 황 사장이 통신업계 '만년 3위'란 타이틀을 넘어서 어떤 비전을 선보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황 사장은 LG유플러스 내부에서 성장한 인물로서는 처음으로 CEO 자리에 올랐다. 특히 본업인 유무선 사업에 정통한 현장·영업통이라는 점에서 더 주목을 받고 있다.

황 사장의 정식 취임이 다가오면서 LG유플러스의 미래 청사진과 직면한 과제들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5G 시대에는 전통적인 통신 영역 외에도 IPTV(유료방송)와 실감형 미디어 등을 통한 ARPU(가입자당 평균 단가) 상승 등 시장 반전의 기회가 많다.

현재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실제로 황 사장이 사령탑에 오른 지난해 말, LG유플러스는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29.1% 폭풍성장하며 대기록을 세웠다.

LG유플러스는 최근 들어 '콘텐츠 차별화'를 앞세워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황 사장은 LG유플러스가 2019년 밝힌 5년간 2조6000억원의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사업확대를 위한 기반기술 개발과 콘텐츠 발굴의 바통을 이어 받았다.

과제도 남아있다. LG유플러스는 당장 IPTV 성장세를 더 굳건히 하기 위해 디즈니플러스와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와 협업을 통해 유료방송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극대화 한 바 있다.

통신 3사 간 자존심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디즈니플러스 유치에서도, LG유플러스는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도 LG유플러스가 가장 먼저 넷플릭스와 제휴선을 만든 만큼, 디즈니플러스와의 제휴선 확보에도 가장 적극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시장에서는 LG유플러스가 공을 들이고 있는 AR(증강현실) 분야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최근 에릭슨은 '새로운 5G 소비자 잠재력의 활용 보고서'를 통해 "LG유플러스는 KT와 SK텔레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시장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5G 출시 이후 경쟁사 대비 총 가입자 수에서 더 높은 성장을 보였고, 전년 대비 모바일 서비스 수익 또한 더 개선된 바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통신 사업자들은 소비자 단말 판매 및 재판매 사이클의 전면적인 재편을 도모하기 위해 스마트폰 연동 AR 안경과 같은 스마트폰을 넘어 향후 매스 시장 판매를 염두에 둔 단독형 AR 안경까지 새로운 단말기 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한 노력이 성공을 거둔다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디지털 서비스 수익원이 통신 사업자의 수익으로 돌아올 것이란게 에릭슨의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앞서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5G AR 글래스를 상용화하기도 했다. 디지털 뉴딜 정책에 발맞춘 신기술로 글로벌 웨어러블 AR 시장을 선도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또 XR(확장현실) 분야에서도 지난해 세계 첫 5G 콘텐츠 연합체 'XR 얼라이언스'를 출범시키는 등 주도적 역할을 한 바 있다. 의장사인 LG유플러스는 이 연합체를 통해 퀄컴(미국), 차이나텔레콤(중국), 벨 캐나다(캐나다), KDDI(일본) 등과 손을 잡았다.

이들 사업자들은 3D 360 VR 최초로 실제 우주에서 촬영한 VR(가상현실) 콘텐츠를 통해 우주 비행사와 나란히 우주 공간을 비행하는 경험을 이용자에게 제공한다. 이와 함께, 황 사장은 알뜰폰 시장 확대와 상생에 기여해야 한다는 과제도 지속 추진해야 한다.

지난해 LG유플러스는 'LTE 대용량 요금제'와 자급제 폰과 결합한 '알뜰폰 꿀조합 요금제' 등을 앞세워 알뜰폰 시장에서도 호평을 받은바 있다. LG유플러스 MVNO 알뜰폰 파트너스에는 자회사인 미디어로그와 헬로모바일을 제외하고도 스마텔, 아이즈비전, 여유텔레콤 등 중소 업체를 비롯해 에넥스텔레콤, 에스원, 인스코비 등이 포함된다. LG유플러스는 올해도 각종 프로모션 확대로 알뜰폰 시장 확대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기준 LG유플러스 5G 가입자는 전년에 비해 136.6% 늘어난 275만6000명을, LG유플러스의 망을 이용하는 MVNO 사업자의 누적 가입자는 190만1000명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황 사장은 '찐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가격을 중요하게 소구했던 영업방식과 구조에서 벗어나고, 타깃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끄집어낼 수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 골자다. 이의 일환으로 연초 LG유플러스는 복잡하고 어려운 통신 용어를 고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순화하는 '고객 언어 혁신' 캠페인을 진행했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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