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가수 얼굴에 음란물 합성..10대 2명 구속
[앵커]
유명인 얼굴에 나체 사진 등을 합성한 음란물, 이른바 '딥페이크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손쉽게 용돈을 벌 수 있다며 청소년들도 범죄에 빠져들기 때문인데요.
인기 K팝 가수들의 얼굴을 합성해 만든 음란물 수천 장을 유포한 10대 2명이 구속됐습니다.
보도에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터넷으로 유포된 음란물 사진입니다.
유명 연예인들의 얼굴에 누군지 모를 사람의 몸을 합성했습니다.
경찰에 구속된 10대 2명은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이런 음란물, 이른바 '딥페이크' 사진을 광고한 뒤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K팝 가수 150여 명의 얼굴을 합성한 음란물 사진 3천여 장 등을 90차례에 걸쳐 유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받은 돈은 130만 원가량 이라고 밝혔습니다.
'딥페이크' 범죄는 지난해 6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개정 '성폭력처벌법'이 적용됩니다.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도록 영상물 등을 편집, 합성하거나 이를 유포할 경우 처벌을 받고, 특히 판매하다 적발되면 법정형이 훨씬 무겁습니다.
하지만 청소년들 사이에서 합성 음란물 유포는 끊이지 않습니다.
부산경찰청이 지난해 12월부터 석 달 동안 검거한 연예인 합성 음란물 유포 사범 6명 중 4명이 10대였습니다.
인터넷 검색 등으로 합성 음란물을 구해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재홍/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 "마음만 먹으면 인터넷을 통해 합성 허위 영상물을 쉽게 구할 수 있어서 용돈 벌이 목적으로 이를 판매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연예인 얼굴을 합성한 음란물의 경우 지속적으로 공유돼 피해가 커지는 중대한 범죄라며, 단속과 함께 예방 교육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영상편집:이동훈
황현규 기자 (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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