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 오피니언리더] 퇴임 스즈키 회장 "일이 삶의 보람"

박영서 2021. 2. 2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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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월 창립 100주년을 맞은 일본 자동차·오토바이 메이커 '스즈키'를 40년 넘게 이끌어온 스즈키 오사무(鈴木修·91·사진) 회장이 퇴임합니다.

25일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언론에 따르면 스즈키 회장은 전날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월 정기주총에서 회장직과 이사직에서 모두 물러난다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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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작년 3월 창립 100주년을 맞은 일본 자동차·오토바이 메이커 '스즈키'를 40년 넘게 이끌어온 스즈키 오사무(鈴木修·91·사진) 회장이 퇴임합니다. 25일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언론에 따르면 스즈키 회장은 전날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월 정기주총에서 회장직과 이사직에서 모두 물러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선견지명으로 인도 시장을 개척했는데 후진에게 해줄 조언이 있는가'란 질문에 "(내게) 선견지명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우연히 인도가 보여 상륙(진출)했는데 스무드하게(순조롭게) 진행됐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계속 걸어라, 행동력을 갖고 (새 시장을) 찾아내세요"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그는 40년 넘게 최고 경영자로 일해온 것에 대해선 "삶의 보람은 일이다. 인간은 일을 포기하면(그만두면) 죽고 만다. 도전하는 것이 인생이다. 여러분도 일을 계속하세요"라고 강조했습니다.

퇴임 후 상담역을 맡을 예정인 스즈키 회장은 40년 이상 최고경영자로 활약하면서 중소기업 스즈키를 글로벌 대기업의 반열에 올려놓은 인물입니다. 은행원 출신인 그는 1958년 스즈키자동차공업(현 스즈키)에 입사해 스즈키 ?조 2대 회장의 데릴사위가 됐죠. 이후 능력을 인정받으며 48세인 1978년 사장직에 올랐습니다. 사장 취임 후인 1980년대 성장 잠재력이 컸던 인도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했습니다. 당시 인도 시장을 개척하면서 '우물을 파려면 제일 먼저 파야 한다'는 명언을 남기도 했습니다. 결과는 좋았습니다. 스즈키는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약 5%대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경차업체로 경쟁력을 갖춘 스즈키의 위상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절약정신으로 정평이 난 인물이기도 합니다. 공장 바닥에 나사 하나가 떨어져 있으면 "공장 바닥에 돈이 떨어져 있다"며 한 푼의 돈도 허투루 쓰지 않았다는 일화는 유명합니다. 그래서 스즈키 자동차의 슬로건은 '작게·적게·가볍게·짧게·아름답게'입니다. 이익을 남기기 어렵기 때문에 생산원가 절감에 모든 것을 걸은 것이죠. 한편, 스즈키의 지난해 세계 자동차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18.6% 감소한 244만7971대였으나 일본 내 판매대수에선 혼다를 제치고 도요타에 이어 2위에 올랐다고 하네요. 또한 2025년부터 전기차 판매를 전면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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