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여론조사 "도정 책임 회피".."정부가 답해야"

민소영 2021. 2. 25.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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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제주도가 제2공항 도민 여론조사 결과를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는데요,

도의회에선 제주도가 이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하지 않고 후속 대책도 마련하지 않는다는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원희룡/제주도지사/지난 22일 : "조사 결과는 도의회와의 협의에 따라 국토교통부에 전달하겠습니다. 제2공항을 둘러싼 갈등에 마침표를 찍고, 도민 통합과 공동체 회복에 함께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제2공항 도민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별다른 의견이나 해석이 '들어가지 않은' 제주도의 입장문이 도의회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제주도에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입장을 비롯해, 앞으로 국토부의 결정에 따른 갈등 해소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밝혀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김희현/제주도의원 : "도민 여론은 전체적으로 반대하는데, 공항예정지인 성산읍 주민들은 대체로 찬성한다. 이런 경우에 도정의 방향은 어떤 것인지에 대한 의견을 묻고 싶어요. 그냥 국토부에 넘겨버렸다. 도정의 정책은 없는 겁니까?"]

[강충룡/제주도의원 : "여론조사만이 아니라, (제주도가) 국토부에 의견을 제시해야 하지 않습니까. 제주도에 물어볼 것 아닙니까?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지."]

의원들의 질타에도 제주도의 답변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강동원/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장 : "(여론조사가) 참고자료의 하나로 활용되고 있다고 (국토부와) 협의했고, 그렇게 알고 자료를 제출한 바 있습니다. 국토부가 합리적 결정을 하리라 저희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KBS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에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도민 여론조사 이후 모든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공보관실을 통해 제주도의 입장 발표가 더 큰 갈등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도의회와 합의 사항을 준수하는 차원에서 원론적 입장만 밝히고 있는 것이라며, 정부가 공식 입장을 요구할 때, 제주도의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제2공항은 국책사업이어서 청와대와 정부가 결정을 내리고, 앞으로 갈등 해소 방안에 대해선 제주도와 협의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박미나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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