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이라도 더"..경남지역 대학 최악의 미달 사태

배수영 2021. 2. 25.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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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경남지역 대학들이 정시모집에서 대규모 미달 사태가 빚어져 추가모집을 하고 있습니다.

학생 한 명이라도 더 입학시키기 위해 3차 추가모집까지 나서고 있지만, 최악의 미달 사태를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지방대 위기가 현실화되면서 대학 정원 감축이 불가피한 실정입니다.

배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시모집을 끝낸 경남대학교, 267명의 정원을 채우지 못해 현재 추가모집을 하고 있습니다.

추가모집 사흘 가운데 이틀 동안 지원자는 고작 15명.

0.06대1의 경쟁률로 정원 미달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추가모집을 마감한 경상대학교는 해양과학대학 전체 63명 모집에 53명이 응시했지만, 두 개 학과에 몰려 나머지 대부분 학과가 미달입니다.

인제대학교도 상황이 심각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361명 추가모집에 현재까지 18명만 원서를 내 경쟁률 0.05대 1로, 대규모 미달 사태를 빚게 됐습니다.

전국 고교 졸업생이 지난해보다 6만 명가량 줄어들었지만, 대학 정원 감축은 일반대 기준 700명에 그쳤습니다.

신입생 유치가 만만치 않은 이유입니다.

[김종승/경남교육청 대입정보센터 : "학생 수 대비 대학 모집 인원이 워낙 많다 보니까 지금과 같은 상황이 있고, 또 상대적으로 학생 수가 줄어들어 경쟁률이 낮아지다 보니까…."]

여기에 수도권 대학의 입학 경쟁률도 예년보다 낮아지면서 대입 지원자들의 수도권 대학 지원 쏠림 현상이 지역 대학 정원 미달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습니다.

경남지역 일부 대학은 내년도 입시에 정원을 감축하는 고육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학교 관계자 : "내년에도 이렇게 미달사태가 나면 학교 이미지가 나빠질 것 같아서 경쟁력 없는 학과는 인원 감축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대학 쏠림현상으로 지방대학 정원 미달이 가속화되면서 수도권 대학 정원 축소 등 상생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 지역 인재 유출과 함께 대학가 상권 위축까지 도미노 현상이 우려되면서 자치단체와 지역 대학들의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배수영 기자 (soo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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