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어촌'으로 유학 온 서울 학생들
[KBS 광주]
[앵커]
다음주부터 전남 농산어촌 학교에서 서울학생 80여명이 새로운 학기를 시작합니다.
전남도교육청과 서울시교육청이 공동으로 처음 운영하는 농산어촌 유학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입니다.
설렘으로 가득한 학생들과 농촌마을 현장을 김해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에서 나고 자란 유안이는 처음으로 부모님과 떨어져 시골마을 한옥에서 살기로 했습니다.
이번 학기부터 전남 순천 낙안초등학교에 다니기 때문입니다.
이래저래 두려움도 크지만, 코로나로 집에만 있어야 했던 서울 생활의 답답함에서 벗어나 학교에 갈 수 있다는 설렘이 앞섭니다.
[조유안/5학년·김은미/학부모 : "(친구들하고 막 숨박꼭질하고 술래잡기 하면서 기분 좋게 놀면 좋겠어요.) 일단 이쪽에 확진자도 (별로 없고) 엄청 안정, 청정구역이라고 그 부분이 컸어요."]
전남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마련한 농산어촌 유학 프로그램에 지원한 서울지역 학생은 모두 82명.
이 학생들이 희망한 전남 지역 학교 20곳은 한 반에 10명 안 팎인 소규모 학교입니다.
지난해 대다수 학교가 온라인 수업을 할 때도 대면 수업을 진행했었고, 방과 후와 방학 때는 1:1 개별 맞춤 특성화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특기를 키워왔습니다.
[김나연/5학년·김나정/3학년 : "(저는 승마하고 나무타기가 제일 기대되는 데.) 말이랑 친해지는 거 해보고 싶고."]
이들 학교에서는 서울 학생들의 유입이 수업의 또 다른 활력소가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형구/순천 낙안초 교사 : "(한 학급에) 8명, 10명 내외 이 학생들이 학습활동 하는데, 서울의 아이들이 왔을 때 다양한 생각들을 더 수업시간에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 수 있거든요. "]
코로나 시대 호응이 큰 농산어촌 유학 프로그램이 소규모 학교에 어떤 방향을 제시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김해정 기자 (being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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