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수업 지속..교육 격차 확대에 부실 강의 논란까지
[KBS 춘천]
[앵커]
강원도의 코로나19 발생 1년을 진단하는 연속보도 순섭니다.
오늘(25일)은 네 번째로 교육문제를 살펴봅니다.
비대면 수업이 도입되면서, 학력 격차 심화와 부실 강의까지 걱정만 늘고 있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도 내 초중고등학교의 연간 수업일수는 190일입니다.
그런데, 지난해 평균 등교일수는 115일에 그쳤습니다.
그리고, 남은 75일, 두 달 반의 시간이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됐습니다.
이 기간, 수업을 따라잡기가 쉽지 않았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실제로 강원도교육연구원의 조사 결과 원격수업의 문제점으로, 응답자의 절반 정도가 집중이 잘 안 되고, 수업을 이해하기 곤란했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학력 격차 확대에 대한 우려로 이어졌습니다.
이탄희 국회의원실의 조사결과 학부모 10명 가운데 6명은 인터넷 수업으로 "교육 격차가 커졌다"고 답했습니다.
이유는 '학생과 교사 간 소통 부족'과 '가정환경 차이' 때문이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심지어, 사교육을 부추긴다는 지적까지 나옵니다.
[백소련/학부모 : "서울에서는 이야기 들어보니까 일부 부모님들은 과외나 기숙이나 장기적으로 들어갈 수 있는, 외부로부터 격리될 수 있는 그런 학업 여건도 있고. 아무래도 교육 격차가 있는데 조금 더 불안한..."]
대학의 온라인 교육에 대해서도 학생들의 불만이 이어졌습니다.
강원대학교의 경우, 온라인 강의에 대한 자체 실태 조사 결과 수업을 2주 치나 줄인 교수부터, 한 학기분에 해당하는 수업시간을 통째로 빼먹는 강사까지. 부실 수업의 실체가 드러났습니다.
[이의한/강원대학교 교학부총장/이달 15일 : "비대면 수업이 지속되다 보니까 수업에 대한 불만들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민원 제기도 많아졌고요."]
강원도에선 올해도 등교수업과 인터넷수업 병행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학력 격차 해소와 내실 있는 교육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노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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