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 선언했는데 추가 범행 드러나..체면 또 구긴 전북경찰

마스크 사기 의혹 경찰관 또 다른 범행 가담으로 직위해제

(전주=뉴스1) 이정민 기자 = 잇단 현직 경찰관의 수사 청탁 비위로 뭇매를 맞고 사과한 전북경찰청에서 또다시 수사관이 범죄에 가담했다는 정황이 나왔다.

비위가 불거질 때마다 경찰은 강도 높은 쇄신책을 발표했으나 번번이 헛구호에 그치고 있는 모양새다.

25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조폭 연루 마스크 사기 의혹에 휘말린 A경위가 또 다른 범행에 가담했다는 정황으로 직위해제 됐다.

경찰은 앞서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면서 직위해제를 한 차례 미루는 대신 지구대로 전출하며 직무 배제했다.

그러나 마스크 사기 연루 사건과 별개로 A경위에 대한 다른 범행을 포착하면서 결국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

A경위의 추가 범행은 전북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서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에는 강력범죄수사대 B경위와 전직 경찰관 C씨가 함께 검찰 손에 구속기소되는 등 전북경찰청에서 최근 이같은 사례는 끊이지 않고 있다.　

사건이 불거질 때 마다 전북경찰청은 “도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이와 함께 ‘제1호 특별경보’로 사건관계인 접촉금지를 발령 등 강도 높은 쇄신책까지 발표했으나 또다시 불거진 비리로 체면을 구기게 됐다.

연달아 터져 나오는 현직 경찰관 비리들로 국민 피로도를 높이는 한편 수사권을 쥐게 된 경찰에 대한 불신을 더 키워가는 모습이다.

경찰 조직 내부에서조차 자성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동료이기에 앞서 경찰 제복을 입고 비리에 연루된 자체만으로 면목이 없다”면서도 “경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와 함께 개개인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때인 것 같다”고 말했다.

ljm192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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