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입성' 추신수 "신세계 유니폼 입고 사직 방문, 새로울 것"[MD일문일답]

입력 2021. 2. 25. 18:54 수정 2021. 2. 25.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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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다른 유니폼을 입고 사직구장에 방문한다. 새로울 것 같다."

신세계 추신수가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인터뷰를 가졌다. 추신수는 23일 신세계와 연봉 27억원에 계약, KBO리그 입성을 선언했다.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 2020년까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를 거쳤다.

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서 6087타수 1671안타 타율 0.275 출루율 0.377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했다. 2018년에 아메리칸리그 올스타를 경험했고, 메이저리그 현역 최다 52경기 연속출루기록을 세웠다.

신세계는 FA 최주환과 김상수에 이어 추신수를 영입, 대대적으로 전력을 보강했다. 다음은 추신수와의 일문일답.

-입국소감은
"20년만에 한국에 왔다. 정말 믿어지지 않고 원래 이 시간에는 스프링캠프를 위해 애리조나에 있는데 이 시기에 한국에 있다는 게 실감이 안 난다. 오랜만에 있는 일이라 와 닿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야 와 닿을 것 같다. 설레는 마음으로 들어왔다."

-가족과 떨어져 지낸다
"힘든 결정이었고, 아이들이 많이 힘들어했다. 아내도 현실이 다가오니 많이 힘들어하더라. 옆에서 보기가 힘들었다. 매년 한, 두 번씩 한국에 오지만 이번엔 비행기를 타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향후 스케줄은
"2주 동안 격리를 해야 하고, 그 이후 팀에 합류한다."


-KBO리그와 SK에 대한 인식은
"SK는 최고의 명문 구단이고, 우승도 여러 번 했던 팀이다. 좋은 팀이라고 기억한다. KBO리그는 많은 사람의 인식이 바뀌었다. 트리플A 정도로 생각했지만, 최근 국제대회를 봐도 수준이 많이 올라왔다.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한 야구는 고교 시절이었다. 한국프로야구는 처음이다. 배운다는 생각으로 할 것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은퇴식을 치르지 못했다
"은퇴식을 할 정도의 선수는 아니다. 마지막 시즌에 관중 없이 하다 보니 아쉽긴 했다. 은퇴식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 마지막 경기에 관중이 없던 게 많이 아쉽다."

-도쿄올림픽에 출전 의향은
"일단 올림픽에 나갈 만한 성적이 되고 실력이 돼야 한국 대표로 나가는 것이다. 지금 말하는 건 섣부르다. 실력이 되면 당연히 가야죠."


-개막전서 롯데와 맞붙는다
"언제든지 친구를 보는 건 좋다. 미국에서도 상대했는데 한국에서 하는 것과 크게 달라질 건 없을 것 같다. 이제 신세계 신분으로 부산의 사직구장에 가는데 기분이 뭐라고 할까 설레는 것도 있고 마지막 사직경기가 대표팀 입고 연습경기(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를 할 때였다. 다른 유니폼을 입고 사직에 방문하는 건 새로울 것 같다. 롯데에 대한 별다른 생각은 없다. 신세계 소속이라 여기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어릴 때 롯데를 보고 야구를 시작했고 그러면서 어린 시절을 보낸 건 사실이었다. 이제 신세계 소속이라 여기서 집중해야 한다."

-한국행을 결정하기 전에 친구들과 어떤 얘기를 했는지
"한 명하고만 얘기했다. 정근우와 얘기했다. 정말 친하고 속에 있는 얘기를 나누는 사이다. '한국에 갈 생각을 하는데 네 생각은 어떠냐'고 했다. 처음에는 우려했다. 환경 자체가 다르고 내가 오랫동안 미국에 있다 보니 그렇게 말한 것 같다. 그래도 더 많은 좋은 부분을 얘기해줬다. 자신은 은퇴했지만, 나는 다른 많은 선수에게 꿈과 희망을 줄 기회가 생겨서 좋을 것이다. 그 말을 들으니까 뛰고 싶은 생각이 더 강해졌다."


-신세계에서 선호하는 타순과 포지션은
"전혀 없다. 준비가 되면 외야 수비를 할 것이다. 그건 김원형 감독님이 결정할 부분이다. 내가 몸을 만들면 경기에 뛰는 것이다. 타선도 메이저리그에서 뛰었으니 어디로 가야 한다 그런 건 없다."

-이 상황이 부담스럽나 즐기게 되나
"처음에는 실감이 나지 않았다. 격리 후 팀에 합류하면 현실로 다가올 것 같다. 설렌다. 들뜬 기분이다. 긴장되는 건 없다."

-팬 여러분에게
"오랫동안 기다린 것 같다. 나도 한국에서 야구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고 한국행을 결정하기까지 힘들게 가족과 상의했다. 가족에게 그랬다. 힘든 시간을 보낸 만큼 정말 잘한 결정이라는 걸 시즌 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정말 열심히 뛸 것이고 미국에서 한 것처럼 사명감을 갖고 하겠다. 빨리 팬들을 만나고 싶다. 코로나19 때문에 관중이 얼마나 올지 모르겠지만, 관중 앞에서 경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나로 인해 신세계가 나은 성적, 좋은 결과를 보여주면 좋겠다."

[추신수. 사진 = 인천공항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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