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국민주에 한 걸음..김범수 "기부금 바로 써나가고 싶어"

이대호 2021. 2. 2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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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카카오가 보통주 1주당 가액을 500원에서 100원으로 액면분할을 공시했다.

회사 측은 "주식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주가 고공행진으로 인한 정보기술(IT) 기업의 액면분할 사례는 삼성전자가 대표적이다.

카카오가 액면분할을 공시한 그때, 사내에선 온라인 간담회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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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5분의 1 액면분할..발행 주식수 8870만→4억4352만
김범수 의장 "1년이면 1년 단위 정해 몇천억원 쓰는 구조로"
"100개 프로젝트 생겼으면..크루(구성원)들이 변화의 주체자"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25일 카카오가 보통주 1주당 가액을 500원에서 100원으로 액면분할을 공시했다. 회사 측은 “주식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국민주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셈이다. 이에 따라 발행 주식 수는 8870만4620주에서 4억4352만3100주로 늘어난다. 신주는 오는 4월 15일 상장될 예정이다.

이날 카카오 종가는 48만4500원이다. 회사 설명대로 주가가 높아 접근이 쉽지 않다. 주가 고공행진으로 인한 정보기술(IT) 기업의 액면분할 사례는 삼성전자가 대표적이다. 5000원에서 100원으로 50분의 1 액면분할했다. 네이버는 지난 2018년 5대 1 액면분할했다. 당시 10만원 밑으로 주가가 내려가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 여겼으나, 돌이켜보면 기우에 불과했다. 25일 네이버 종가는 38만3000원이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카카오가 액면분할을 공시한 그때, 사내에선 온라인 간담회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사내 간담회는 흔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계열사까지 온라인 간담회 중계가 이뤄졌다. 최근 5조원 이상의 사재 기부 의사를 밝힌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과의 ‘브라이언 톡 애프터’ 간담회가 진행된 것이다.

김범수 의장은 간담회에서 “기부금을 묵혀두는 개념이 아니라 필요한 곳에 바로 써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서 “1년이면 1년, 단위를 정해 몇천억원 수준을 쓰는 구조로 가고 싶다”며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 몇 가지 사회문제라도 풀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밝혔다.

닮고 싶은 롤모델로는 빌게이츠를 꼽았다. 김 의장은 “최근의 기부 서약 같은 것도 빌게이츠 재단에서 만든 것인데, 미국 사회에서 IT 기업인들은 그 서약을 하는 게 문화처럼 퍼졌다”며 “대한민국도 퍼질 수 있는 환경, 거기까지 가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기부의 계기를 설명했다.

인공지능(AI) 인재 양성을 위한 ‘AI 캠퍼스’에 대한 계획도 꺼내놨다. 김 의장은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 디지털 교육 격차 등으로 기회를 얻지 못한 사람들, AI 인재들에 관심이 있다”며 “AI 캠퍼스도 고민 중으로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으로도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의장은 기부금 활용과 관련해 자유로운 의견 개진과 시도를 원했다. 그는 “자유롭게 여러 시도를 할 수 있는 구조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 100명의 CEO들의 역할처럼 100개의 프로젝트가 생겼으면 좋겠다”며 “기본적으로 여기있는 크루들은 변화의 주체자라고 생각한다”고 구성원들에게 힘을 실었다.

또 최근 불거진 사내 직원 평가제도 불만과 관련해선 “카카오 내에선 절대로 누군가 무시하거나 괴롭히거나 해롭게 하는 행위는 절대 없어야 한다”며 “조금 더 성숙해져 가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직원 성과 보상에 대해선 “현재 균형을 못 맞출 수는 있으나 장기적인 관점으로 맞춰나가겠다”라고 약속했다.

이대호 (ldhd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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