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서 술판, 옆엔 女부하 앉혀" 강남경찰서장 대기발령
위문희 2021. 2. 25. 18:08
경찰청은 근무 시간에 술을 마신 의혹 등으로 감찰 조사를 받는 서울 강남경찰서장 박모 총경을 25일 대기 발령 조치했다. 후임에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구조개혁2팀장인 김형률 총경을 발령했다.
경찰청은 지난 23일 감찰계 직원을 서울경찰청 마포사무실에 보내 고발인 조사에 나섰다. 최근 박 총경이 2019년~2020년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장(지수대장)으로 재직할 당시 함께 일했던 부하 경찰관들로부터 음주 의혹 등에 관한 내부 고발이 접수됐다. 박 총경은 올해 1월 지수대장에서 강남서장으로 부임했다.
고발인들은 박 총경이 근무 시간에 외부에서 술을 마시고 오후 늦게 복귀하거나 사무실에서도 술자리를 갖는 행동 등을 했다고 주장했다. 박 총경이 술자리에 부하 여성 경찰관을 불렀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경찰청은 박 총경이 지수대장 시절 경찰 출신 변호사와 유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총경은 유착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단계로, 조사받는 동안 정상적인 업무가 불가능할 것 같아 대기발령 조치했다”며 “제기된 의혹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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