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청년 실업률 23%..정부 현금 지원

정희정 2021. 2. 25. 18: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급증하는 청년 실업률로 몸살을 앓고 있는 프랑스가 구직자들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

프랑스 통계청(INSEE)에 따르면 실업률은 팬데믹 직전인 지난 2019년 10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고 청년 실업률 역시 18% 대로 하락했다.

특히 프랑스 청년 실업률이 심각하다.

 OECD에서 발표한 프랑스 청년 실업률은 지난해 4분기 23%를 기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팬데믹 이후 청년 실업률 급증

2021년 청년 실업률 사상 최악이란 관측도

청년 지원 월 최대 500유로...한화 67만원

급증하는 청년 실업률로 몸살을 앓고 있는 프랑스가 구직자들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일시적으로 현금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프랑스 통계청(INSEE)에 따르면 실업률은 팬데믹 직전인 지난 2019년 10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고 청년 실업률 역시 18% 대로 하락했다.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가 강타한 뒤 프랑스 실업률은 지난해 4분기 8.9%를 나타냈다. 르 피가로를 비롯한 프랑스 언론들은 올해 1분기 실업률이 11% 를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프랑스 청년 실업률이 심각하다. OECD에서 발표한 프랑스 청년 실업률은 지난해 4분기 23%를 기록했다. OECD 평균인 14.2%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일각에서는 올 해 1분기 청년 실업률이 사상 최악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여기서 청년은 만 15세에서 만 24세의 경제활동인구를 가리킨다.

OECD 청년 실업률 통계

펜데믹으로 인해 관광업, 호텔업, 스포츠, 문화업계 등 청년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산업들이 쇠퇴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해 두번에 걸친 봉쇄 조치와 10월 말부터 계속되고 있는 레스토랑, 카페 그리고 유흥시설의 영업금지가 청년 실업난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영업이 금지된 시설들이 언제부터 문을 열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프랑스 정부도 말을 아끼고 있다. 앞서 엠마뉴엘 마크롱 대통령은 코로나 바이러스 하루 확진자가 5천명 대로 떨어지면 영업을 허가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아직도 하루 평균 2만명 대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섣불리 날짜를 언급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 정부가 일자리를 찾고 있는 청년들을 위해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했다. 이번달 초 엘리자베스 보른 노동부 장관은 만 30세 이하의 구직자를 대상으로 4개월 동안 생활비와 월세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지난 2020년도 또는 2021년도에 전문 학교 이상 졸업한 구직자로 2019~2020년도 대학 시절 장학금을 받았던 학생들(les étudiants boursiers)이다.

지원 금액은 과거 받았던 장학금의 70%로 최대 500유로(한화 약 67만원)까지 지원한다. 더불어 부모님과 함께 살지 않을 경우 월세 100유로(한화 약 13만원)가 추가 지원된다. 장학생으로 한정했다는 측면에서 한계가 있지만 물질적인 지원을 직접적으로 한다는 데에 의의를 둬야 한다는 측면이다.

이와 함께 프랑스 정부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신과 상담도 지원하고 있다. 팬데믹이 장기화 되고 봉쇄령과 통금령이 잇따라 시행되면서 경제적 고통 못지 않게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부터 심리 상담 비용 96유로(한화 약 12만원)를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지난해 마크롱 대통령이 청년들을 코로나 시대에 ‘희생된 세대’라고 칭하며 2030 청년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힌 후 실행된 것으로 다양한 청년 정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프랑스 파리 = 정희정 글로벌 리포터 citizen.lemonde@gmail.com

■ 필자 소개

전 LA라디오코리아 기자

전 인사이트 기자

'파리마벨' 매거진 운영자



Copyright © E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