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프랑스 수학 교육, 높아지는 우려의 목소리

오유리 2021. 2. 2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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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랑스 학생들의 낮은 수학 학업성취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2020년 발표된 두 건의 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 학생들의 수학 실력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비교 대상 20개국 중 17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교육 전문가들은 프랑스 학생들의 수학 실력 저하는 더 이상 새로운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프랑스 학생들의 낮은 수학 학업성취도의 원인으로 교육 전문가들은 몇 가지 이유를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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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국가 중 최하위, 수학 학업성취도 저하 지속

교수법 개선과 기초교육 강화로 돌파 노려

최근 프랑스 학생들의 낮은 수학 학업성취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2020년 발표된 두 건의 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 학생들의 수학 실력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비교 대상 20개국 중 17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국가 중에서 최하위이다.

전 세계 만 13세 학생을 대상으로 수학·과학 학업성취도를 비교 분석하는 팀스(TIMSS)는 4년에 한 번 조사를 실시한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만 13세 프랑스 청소년의 수학 실력은 1995년 만 12세와 동일한 수준으로 분석된다. 수학 고득점자는 전체 중 22%로 2008년 대비 7% 하락했으며, 저득점자는 15%에서 25%로 증가했다. 

프랑스 교육 전문가들은 프랑스 학생들의 수학 실력 저하는 더 이상 새로운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팀스 뿐만 아니라 OECD 국가 대상의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도 결과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이 조사에서도 상위권은 싱가포르, 한국, 일본과 같은 동북아 국가가 차지했다.

◆수학 학업성취도 국제비교분석, 2019, TIMSS&PIRLS ©르몽드

프랑스 공공 교육기관의 수학 시간이 전체의 15%를 차지함에도 그렇다. 이는 OECD 국가의 평균에 비해서 높은 편이다.

프랑스 학생들의 낮은 수학 학업성취도의 원인으로 교육 전문가들은 몇 가지 이유를 든다. 우선 초등학교 교사 80% 이상이 인문학 혹은 사회과학 전공자라는 점이다. 즉, 고등학교 졸업 후 수학을 공부하지 않은 교사가 대부분이다.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되는 추세이다. 일례로 최근 소르본 대학을 졸업한 수학 전공자 대부분이 데이터 분석가나 금융 전문가가 되길 원한다. 연봉 차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크기 때문이다. 수학 교사 지원자는 해마다 감소해 2019년에는 4년 전 대비 17% 하락했다. 

여기에 프랑스의 불분명한 교과 과정도 문제이다. 매년 정해진 교과과정이 있긴 하지만, 프랑스 교육부가 정규 수업의 교수법을 교사의 재량에 전적으로 맡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프랑스 공교육은 교사의 역량에 따라 학생들의 학업 수준이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프랑스 교육부는 다양한 정책을 통해 이 상황을 해결하고자 힘쓰고 있다. 무엇보다 정규 수업의 혁신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2018년 이후로 4만 명의 교사가 수학 교수법을 향상하기 위한 별도의 교육을 받았다. 각 학교는 교사들이 소규모 스터디 그룹에 참여해 서로의 수업을 참관한 후 모범적인 교수법을 현장에 적용하도록 적극 지원하기도 했다. 또한 신임교사의 연수 교육을 강화했으며, 교사의 급여 인상도 검토 중이다.

일부 학교를 대상으로는 매년 학기 초 실시하는 개인 종합평가 제도도 시범 운영 중이다. 학습능력 평가제도를 통해 학생의 성적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교사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프랑스 정부는 앞으로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수학 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프랑스 파리 = 오유리 글로벌 리포터 aprilstory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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