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불국사·해인사..힐링되는 사찰여행

오현우 2021. 2. 25. 17: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학창 시절 수학여행 필수 코스인 경주 불국사.

이름난 다른 사찰도 마찬가지다.

여행작가 남민이 쓴 《꼭 한번은 가봐야 할 사찰》은 전국 50여 개 사찰에 담긴 역사와 과학, 예술과 건축 미학 등을 두루 소개한다.

저자는 "사찰의 진가를 발견하는 관찰여행을 떠난다면 자신도 모르게 성찰에 이를 것"이라며 "성찰을 통해 인생을 갈고 다듬을 의지가 생긴다"고 설명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꼭 한번은 가봐야 할 사찰
남민 지음 / 테마있는 명소
536쪽│1만 8000원

학창 시절 수학여행 필수 코스인 경주 불국사. 학생들로 늘 북적인다. 삼삼오오 마당을 떠돌다 단체사진을 찍고 홀연히 사라진다. 이름난 다른 사찰도 마찬가지다. 여느 관광지처럼 휙 돌고나면 남는 것은 사진뿐. 공부와 성찰의 여유가 없다.

여행작가 남민이 쓴 《꼭 한번은 가봐야 할 사찰》은 전국 50여 개 사찰에 담긴 역사와 과학, 예술과 건축 미학 등을 두루 소개한다. 저자는 “사찰의 진가를 발견하는 관찰여행을 떠난다면 자신도 모르게 성찰에 이를 것”이라며 “성찰을 통해 인생을 갈고 다듬을 의지가 생긴다”고 설명한다.

저자에 따르면 불국사는 ‘부처님의 궁전’이다. 극락전·대웅전·비로전에는 각각 아미타불, 석가모니불, 비로자나불이 모셔져 있다. 그는 “불국사는 신라인의 과학·예술·불교 양식을 집대성한 걸작으로, 조각은 물론 석축에서도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고 추천한다.

미리 공부하고 찾아가면 사찰이 다시 보인다. 저자는 국내 대표 사찰과 함께 문화·역사·절경·소원성취·성찰·국보·적멸보궁(부처님 사리를 모신 법당)·신화·도전·여승 등 열 가지 주제에 맞춰 사찰들을 소개한다. 팔만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합천 해인사 등 국보를 품은 사찰들을 엮는 식이다.

사찰에 담긴 일화도 흥미롭다. 경남 하동 칠불사에는 이런 이야기가 전해진다. 가락국(금관가야)의 김수로왕 내외가 출가한 일곱 명의 왕자를 보려고 절을 찾아왔지만 수도 중이라 거절당했다. 그러자 왕은 절 안에 연못을 파고 물가에 비친 모습을 통해 서로 소통했다고 한다. 저자는 “우스갯소리로 2000년 전 열린 ‘비대면 화상회의’라 부를 법하다”고 설명한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경제지 네이버 구독 첫 400만, 한국경제 받아보세요
한경 고품격 뉴스레터, 원클릭으로 구독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