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부지 둘러본 문대통령..김경수 '동남권 비전' 선상 보고

문대통령, 전남 이어 지역균형뉴딜 두번째 일정으로 부산행..靑 "균형발전 선도해 나갈 것"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부산에서 열린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보고' 에 참석해 가덕도 공항 예정지를 선상 시찰하고 있다. 2021.2.2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김상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부산에서 진행된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 행사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가덕도 신공항 후보지를 직접 방문해 신공한 추진 전략 보고를 받은 후 부산신항에서 동남권 메가시티 비전을 청취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판뉴딜의 핵심인 '지역균형뉴딜' 현장 방문으로, 인접한 자치단체가 초광역권으로 협력해 지역균형뉴딜을 추진하는 선도적인 사례로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부산·울산·경남(부울경)의 연대와 협력으로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먼저 부전역 플랫폼에서 송철호 울산광역시장으로부터 동남권 광역교통망 구축 등을 골자로 하는 생활공동체 및 행정공동체(동남권 특별연합 설치) 조성 방안을 청취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부산신항 소형선부두에서 어업지도선에 승선해 가덕도 서편 해상으로 이동하면서 '가덕도 공항·동남권 메가시티 간담회'를 개최했다.

문 대통령은 선상에서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으로부터 가덕신공항 추진 상황 및 동남권 문화공동체 조성 방안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

이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문성혁 해양수산·전해철 행정안전·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동남권 메가시티와 관련한 김경수 경남지사·이병진 권한대행·송철호 울산시장의 건의사항에 대해 중앙 정부의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선상 갑판에서 가덕도 공항 부지 예정지를 둘러보고 이 대행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부산신항 다목적부두에 하선한 후 해양대학교 실습선 '한나라호'에 승선해 3층 선미에서 진행된 '경제공동체 전략보고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경수 지사는 동북아 스마트 물류 플랫폼 구축 등 경제공동체 방안을 포함한 동남권 메가시티 비전을 발표했다.

이어 선박 4층으로 이동해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정책 지원 의지를 밝혔다. 또한 다른 권역들도 지역 특성에 맞게 초광역 협력을 통한 발전전략을 제시하면 정부에서 적극 지원할 계획을 말했다.

이어 신공항이 들어서면 24시간 하늘길이 열리고, 하늘길과 바닷길 육지길이 만나 세계적 물류 허브가 될 것이며, 신공항 효과를 높이고 동남권 경제생활 공동체 구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육해공 인프라를 더욱 긴밀히 연결할 계획을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부산에서 열린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보고'에 참석해 가덕도 공항 예정지를 선상 시찰하고 있다. 2021.2.2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동남권 메가시티는 부산·울산·경남이 초광역 상생·협력을 통해 800만 시·도민 공동의 경제·생활·문화·행정 공동체를 구축, 상생을 통해 초광역권 지역균형 뉴딜을 선도하는 구상이다.

동남권 메가시티는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동북아 8대 광역경제권 구축을 비전으로 트라이포트(부산신항·진해신항, 광역철도망, 가덕도 공항 3중 연계 항만) 물류 플랫폼 구축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는 것이 목표다.

가덕도 신공항은 동남권 메가시티의 핵심축이 될 전망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가덕도 신공항이 건설되면 동남권을 항공산업, 관광·MICE, 금융 글로벌 중심지로 육성이 가능하다. 또한 신공항 건설로 남해안을 첨단부품, 신소재, 해양바이오 등 신산업 클러스터로 조성이 가능하며, 국제공항으로서도 남부권 시·도민의 이용 편의도 증진될 것으로 예측한다.

청와대는 "동남권 메가시티가 성공적으로 구축돼 초광역 협력의 새로운 모델로서 균형 발전을 선도해 나갈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일정은 문 대통령의 11번째 한국판뉴딜 현장행보이자, 지난 5일 전남 신안군에서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48조원 투자협약식에 이은 두번째 지역균형 뉴딜 행보다.

이날 일정에 당에서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이광재 미래전환 K-뉴딜위원회 총괄본부장이 참석했다.

silverpa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