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청문회 나온 카카오 김범수 "사람은 완벽하게 불완전하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2시부터 2시간 가량 열린 사내 간담회에서 "이 자리는 카카오 공동체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첫 시작이며 몇 년 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것"이라며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로 시작했다.
그는 자신이 힘들 때마다 찾는 마음의 주치의의 "사람은 완벽하게 불완전하다"는 말로 운을 뗐다.
그는 "이 말이 묘하게 사람을 편안하게 한다"며 "그렇게 불완전한 인간이 만든 조직이라는 것은 완벽하게 불완전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빛이 강하면 그림자가 그만큼 짙다"며 "밝은 사람이 있어도 그 사람에겐 반드시 그림자가 있고 그림자 속에는 본인의 트라우마, 약점 등 수많은 아픔들이 있다"고 이어갔다. 이어 "그런 것이 조직에도 보이게 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카카오의 평가시스템 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임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개인이나 조직 모두 불완전함 속에서도 개선의 희망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는 부조리나 불완전함이 생겨도 조금씩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는 제도이기 때문에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동체의 의미를 자주 생각한다는 김 의장은 공동체 형성을 위한 핵심이 '소통'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우리가 공동체로서 하나의 지점, 하나의 문화, 행동원칙, 방칙 등이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 때가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소통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 첫 발을 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뒤에 누군가가 이어서 공동체끼리 불완전한 조직의 만남 속에서 소통하며 조금 더 나은 문화·방식으로 나아갈 수 있다면 오늘의 이 자리가 굉장히 의미가 있을 것 같다"며 모두발언을 마쳤다.
카카오는 이날 행사를 위해 전 임직원을 상대로 총 144개의 질문을 받아 이 내용을 공유했다. 이날 김 의장은 이들 질문에 대해서 답변했다.
이날 간담회는 김 의장이 지난 8일 10조원에 달하는 자신의 재산 절반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선언한 뒤 첫 공식 행사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winon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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