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10년來 최악.. 금융자산 대비 83%

강민성 2021. 2. 2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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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 가계의 금융자산 대비 부채 비중이 83%로 지난 2010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 소득층의 빚이 늘었고, 하위 20%인 소득1분위 계층은 금융자산 대비 부채 비중이 지난 2019년 이래 2년 연속 120%를 넘어섰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저소득층인 소득1분위의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중은 120.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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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 기록
소득 1분위 2년째 120% 넘어
대출원금·이자납부 유예 끝나면
소유 부동산 줄줄이 경매 위기

지난해 우리 가계의 금융자산 대비 부채 비중이 83%로 지난 2010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 소득층의 빚이 늘었고, 하위 20%인 소득1분위 계층은 금융자산 대비 부채 비중이 지난 2019년 이래 2년 연속 120%를 넘어섰다. 소득 1분위의 순자산(자산에서 부채를 뺀 것) 역시 지난해 7년 만에-(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금융자산을 다 처분해도 빚을 갚지 못해 소유한 부동산이 경매로 넘어갈 위기라는 뜻이다. 이 같은 사례는 금융위기 직후 처음이다.

현재 저소득층의 빚은 원금과 이자 납부가 유예되고 있는 상황이다. 유예 지원이 끝나고 나면 자칫 저소득층 가계 부실이 '무너진 둑'같은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저소득층인 소득1분위의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중은 120.1%를 기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주택구매와 전세수요가 급증한 탓으로 분석됐다.

이 1분위 금융자산대비 부채 비중은 지난 2019년에는 120.5%에 달했다. 지난해의 경우 전년보다 소폭 줄었는데, 이는 정부가 담보대출을 완전히 틀어막으면서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사태로 빚 원금과 이자 상환을 유예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 부채 상황에 대해 "외환위기 직후 소득1분위 부채비중은130%까지 치솟았었다"며 "당시 우리 경제가 바로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안정을 되찾았지만 이번 사태는 (그보다 심각해) 회복이 더딜 것"이라고 우려했다.

소득1분위의 지난해 평균 금융부채는 2438만원으로 금융자산 2031만원을 웃돌았다. 특히 소득1분위가 보유하고 있는 금융부채 대부분은 전·월세보증금과 거주주택 자금 마련에 대부분 쓰였다. 특히 지난해 소득1분위의 부채 중 전월세 보증금 담보대출과 거주주택 용도는 각각 39%, 23.1%였다.

이 같은 상황은 은행권의 원금과 이자유예 조치가 끝나는 경우 적지 않은 저소득층 가계가 빚청산을 위해 현재 소유한 부동산을 경매로 넘겨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여서 우려된다. 금융계 한 인사는 "과거 외환위기 직후 적지않은 취약계층이 집을 경매로 넘겨야 했다"면서 "이번의 경우 빚을 유혜하고 있어 어느 정도 부실이 깊은지 잘 모르는 게 문제"라고 우려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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