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온' 부진에 대표 사임..사실상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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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을 이끄는 대표가 서비스 출범 1년도 지나지 않아 사임했다.
온라인 쇼핑 시장 성장세 속에서도 롯데온의 부진한 실적에 신동빈 롯데 회장이 책임을 물은 사실상 경질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유통 부문이 2000년 '롯데닷컴'으로 업계 가운데 일찌감치 온라인 쇼핑 시장에 도전했으나, 롯데온의 부진한 성과를 질책한 것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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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외부 전문가 영입 계획"
롯데의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을 이끄는 대표가 서비스 출범 1년도 지나지 않아 사임했다. 온라인 쇼핑 시장 성장세 속에서도 롯데온의 부진한 실적에 신동빈 롯데 회장이 책임을 물은 사실상 경질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롯데지주는 25일 “조영제 롯데쇼핑 이커머스 사업부장(대표)이 사업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조 사업부장은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에 차질을 빚으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롯데온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 대표에 대해 ‘질타’에 가까운 평가를 공개한 셈이다.
지난해 4월 출범한 롯데온은 롯데의 백화점·마트·슈퍼·롭스·하이마트·홈쇼핑·닷컴 등 7개 유통 계열사를 통합한 쇼핑 플랫폼으로, 1만5천개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고객 정보를 통합해 개개인 맞춤형 쇼핑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앞서 롯데는 이커머스에 3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알리면서 롯데온이 ‘신동빈의 야심작’으로 거론됐지만, 정작 시장의 반응은 냉랭했다.
출시 첫날부터 서버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고, 주요 온라인몰 앱과 견줘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등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지난해 롯데쇼핑의 온라인 거래액(GMV)은 7.0% 성장에 그치면서, 국내 온라인쇼핑 전체 거래액 증가율(19.1%)보다 한참 밑돌았다. 코로나19로 온라인몰이 ‘특수를 맞았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롯데온에는 적용되지 않은 셈이다.
지난달 13일 신동빈 회장은 계열사 대표이사와 임원 회의에서 “업계에서 가장 먼저 시작했음에도 부진한 사업군이 있는 이유는, 전략이 아닌 실행의 문제였다고 생각한다”는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유통 부문이 2000년 ‘롯데닷컴’으로 업계 가운데 일찌감치 온라인 쇼핑 시장에 도전했으나, 롯데온의 부진한 성과를 질책한 것으로 해석됐다. 롯데는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롯데온을 정상화 궤도로 올릴 수 있는 외부 전문가를 곧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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