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혐오 멈춰라' 포그바·NBA도 가세..동양인 혐오범죄 증가
#2. 현지시간 16일 미국 뉴욕의 한 빵집 앞에서 줄을 서 있던 55세 여성 B씨 역시 갑작스럽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이 사고로 B씨는 머리 열 바늘을 꿰매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 두 사건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피해자가 모두 미국에 거주하는 동양인이라는 점입니다. A씨는 태국계 미국인, B씨는 중국계 미국인이었죠. 이처럼 미국에선 아시아인을 향한 혐오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 미국 내 아시아인 혐오는 어제 오늘날의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동양인을 향한 범죄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CNN은 현지시간 24일 "중국 우한이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로 알려지면서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 범죄가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통계를 살펴볼까요. 아시아태평양계 시민단체 'Stop AAPI Hate'는 코로나 19가 처음 확산한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아시아계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혐오 범죄가 총 2808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시민단체가 직접 신고 사례를 접수받아 낸 통계입니다.
◇'#아시아인 혐오를 멈춰라' 포그바, NBA도 가세
아시아인들만 이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폴 포그바 선수, 미국 프로 농구(NBA)도 공식계정을 통해 '#Stopasianhate' 운동에 동참했습니다.
NBA는 "아시아인 혐오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며 "NBA는 어떤 종류가 됐든 인종차별과 혐오, 제노포비아를 규탄한다. 우리는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죠.
◇아시아계 혐오범죄 전담 경찰까지 등장했지만…
워싱턴포스트(WP)는 현지시간 23일 "코로나 확산 기간 동안 발생한 아시아인 대상 범죄는 미국이 혐오 범죄를 과소평가한다는 걸 보여준다"고 지적하기도 했는데요. 혐오 범죄를 막기 위한 실질적인 제도도 마련되고 있습니다. 드 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지난해 '아시아 증오 범죄 전담 경찰반'을 꾸렸습니다. 아시아계 언어에 능통한 경찰을 늘려 아시아인 대상 범죄에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겁니다.
캘리포니아주 역시 이런 움직임에 동참했는데요. 현지시간 23일 캘리포니아 주 의회는 혐오 범죄 방지 연구에 금전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24일엔 한국계인 미셸 박 스틸 공화당 하원의원과 케이티 포터 민주당 하원의원은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혐오 범죄 규탄 결의안을 발의하기도 했습니다.
소셜미디어 속 네티즌부터 스포츠계, 정치계까지 혐오 범죄를 끊어내기 위한 노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이 미국 내 혐오 범죄를 끊어내는 데 얼마나 큰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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