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주 아세안 정책대화 개최.."쿼드도 논의"

노민호 기자 2021. 2. 2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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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신남방정책과 호주의 인도·태평양 전략간 연계·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한-호주 아세안 정책대화'를 개최하고 원론적인 수준이지만 쿼드(QUAD·미국 일본 호주 인도 참여 안보협의체)에 대해서도 논의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과 호주 양국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화상 형식으로 각각 박재경 외교부 아세안국장과 리드완 자드와트 호주 외교통상부 동남아국장을 수석대표로 한 정책대회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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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호주, 개방성·투명성·포용성 韓원칙 공감"
한국과 호주 양국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화상 형식으로 각각 박재경 외교부 아세안국장과 리드완 자드와트 호주 외교통상부 동남아국장을 수석대표로 '한-호주 아세안 정책대화'를 개최했다.(외교부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호주의 인도·태평양 전략간 연계·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한-호주 아세안 정책대화'를 개최하고 원론적인 수준이지만 쿼드(QUAD·미국 일본 호주 인도 참여 안보협의체)에 대해서도 논의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과 호주 양국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화상 형식으로 각각 박재경 외교부 아세안국장과 리드완 자드와트 호주 외교통상부 동남아국장을 수석대표로 한 정책대회 시간을 가졌다.

이번 회의는 우리의 신남방정책과 호주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한 서로의 이해를 높이고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양국의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

외교부와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국방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호주 외교통상부, 산업과학에너지자원부, 보건부, 국방부 등 양측 대표단 50여명이 참석해 진행됐다.

특히 주요 의제는 아니었지만 쿼드와 관련해 양국 간 의견 소통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주목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쿼드 포함 의견 교환도 있었다"며 "호주는 (한국의) 쿼드 참여에 대해 배타적이지 않다는 것이긴 한데 개방성·투명성·포용성 등 (우리의 원칙에 대해) 말했고 호주도 그런 원칙에 대해 충분히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다만 "쿼드 자체가 주된 논의라고 보긴 어려웠다"며 원론적인 수준에서 얘기가 오간 것임을 강조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지난 9일 '한국의 쿼드 가입'과 관련해 "협력체가 투명하고 또 개방적, 포용적이고 또 국제규범을 준수한다면"이라는 조건을 제시하며 "어떠한 지역협력체와도 적극 협력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사실상 '조건부 협력'을 시사한 것인데 그간 '쿼드 플러스' 가입 등에 부정적이었던 정부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 한 것이라는 외교가의 분석이 많았다.

미국이 주도하는 쿼드는 참가국들이 '중국 견제 목표'를 공론화 하고 있지는 않지만, 인도·태평양 전략의 최대 도전 요인은 중국이라는 점에서 '반중전선'이라는 해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번 정책대회에서 호주 측이 "원칙에 공감한다"고 밝힌 부분은 미중패권 속 한국의 '전략적 모호성'에 대해 '이해한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추측된다.

이밖에 이번 정책대회에서 양측은 한국과 호주의 동남아시아 주재 공관과 주아세안대표부간 정례 협의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양자 차원 및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등 아세안 관련 협의체 내에서의 협력도 다각적으로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과 4차 산업혁명 등 새로이 대두되는 도전과제에 대응해 Δ보건 Δ메콩 Δ경제회복 Δ디지털경제 Δ해양 등 분야에서 아세안 국가들과 협력을 추진해 나가는 데 있어 양국이 함께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에 관해 협의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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