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1단 추진기관 2차 연소시험 성공..올해 10월 발사

이정호 기자 2021. 2. 2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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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5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1단 추진기관의 2차 연소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4개의 엔진이 한 다발로 묶인 모습이 보인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25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1단 추진기관의 2차 연소시험이 진행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의 모습.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 중인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1단 추진기관의 두 번째 연소시험이 성공했다. 발사체 가운데 가장 중요한 1단 추진기관 개발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어 올해 10월 첫 발사가 예정대로 이뤄질지 주목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의 1단 추진기관에 대한 2차 연소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2차 시험에서는 연소시간이 100초 유지됐는데, 이는 지난 1월 있었던 1차 시험(30초) 때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항공우주연구원은 이번 연소시험이 실제 발사 때와 같은 환경으로 작동하는 자동 발사 소프트웨어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또 동체를 공중으로 뜨게 하는 추진제가 엔진에 정상적으로 공급되고 연소가 안정적으로 이뤄지는지 확인했다고 연구원 측은 밝혔다. 1단 추진기관을 대상으로 한 연소시험은 다음 달 말에 130초 연소를 목표로 한 번 더 이뤄질 예정이다. 최종 시험까지 성공하면 1단 추진기관 개발 작업은 완료가 된다.

항공우주연구원이 한 달 간격으로 잇달아 시행하고 있는 1단 추진기관에 대한 연소시험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누리호의 1단은 75t급 추진력을 내는 로켓 4개가 다발로 묶인 형태다. 이 때문에 각 로켓의 힘을 정확히 제어해 한 개의 엔진처럼 통제하는 기술 확보가 필수적이다. 다음 달 연소시험까지 성공할 경우 이 과제가 해결되는 셈이다. 현재 누리호의 2단과 3단 개발은 완료돼 있어 올해 10월 예정된 누리호 1차 발사에 청신호가 들어오는 것이다.

길이 47.2m, 중량 200t에 이르는 누리호는 1.5t급 실용위성을 고도 600~800㎞의 지구 저궤도에 진입시키는 게 목표인 발사체다. 2010년 3월부터 개발이 시작돼 내년 10월까지 1조 9572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다음 달에 진행될 3차 최종 연소 시험까지 성공하면 누리호 발사 전에 기술적으로 가장 어려운 시험을 통과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서 올해 10월 누리호 발사가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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