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올 10월 발사계획 순항..2차 종합 연소시험도 성공

[고흥=뉴시스]류형근 기자 = 25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1단 추진 기관의 2차 연소시험을 100초 동안 진행하고 있다. 2021.02.25. hgryu77@newsis.com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1단 로켓의 2차 종합연소시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오는 10월로 예정된 누리호 1차 시험 발사 계획이 순항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25일 오후 2시 40분부터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진행된 누리호 1단 인증모델(QM)의 2차 종합연소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인증모델은 실제 발사 때 사용되는 비행모델(FM) 엔진과 동일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항우연은 지난 1월부터 누리호 1단 로켓 종합연소시험을 진행중이다. 1단 로켓은 75톤급 액체연료 엔진 4개를 묶은(클러스터링) 것으로, 3단부 로켓 중 가장 큰 추진력을 낸다. 2단부는 75톤 엔진 1개, 3단부는 7톤 엔진 1개로 이뤄져있으며, 2·3단부 엔진은 검증이 완료된 상태다.

종합연소시험은 1단 로켓 엔진에 추진제를 넣고 불을 붙여 엔진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또 발사에 필요한 추진력을 제대로 내는지 검증하는 시험이다.

25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1단 추진 기관의 2차 연소시험을 100초 동안 진행하고 있다.

75톤급 액체 엔진 4개가 마치 하나의 엔진처럼 작동해야하기 때문에 개발 난이도가 가장 높은 단계로 여겨진다. 4개 엔진 중 1개라도 문제가 있으면 발사 실패로 이어진다.

항우연은 지난 1월 액체 엔진 4개를 처음으로 클러스터링해 1차 종합연소시험에 성공했다. 이번 2차 시험에서는 연소시간을 30초에서 100초로 늘렸다. 마지막 3차 시험에서는 엔진 연료가 모두 연소되는 약 130초로 시간을 늘려 1단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3차 종합연소시험까지 끝나면 오는 10월 1차 시험 발사에 쓸 비행모델 조립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누리호는 오는 10월 위성 모사체를 싣고 시험 발사될 예정이다. 내년 5월에는 무게 200kg의 성능 검증 위성을 싣고 우주로 떠난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다음 달에 진행될 3차 최종 연소 시험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하게 되면, 누리호 발사 전에 기술적으로 가장 어려운 시험을 통과하게 된다"며 "앞으로의 개발 과정도 최선을 다해서 올 10월 누리호 발사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누리호는 1.5톤급 실용위성을 지구저궤도(600~800km)에 보낼 수 있는 발사체 개발 사업이다. 2010년 사업을 시작해 내년까지 총 1조9572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2013년 러시아산 1단 로켓에 태워 발사했던 나로호와 달리 국내 연구진들의 독자 기술로 발사체 개발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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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고은 기자 doremi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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