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복대시장 재개발 찬반으로 갈라진 토지주..갈등 증폭

남궁형진 기자 2021. 2. 2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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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진척이 없는 충북 청주 복대시장 재개발 사업을 두고 토지주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복대시장 토지 소유주 협의회는 25일 청주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가 복대시장 토지주 피해를 걱정한다면 재개발사업 착공 기간연장 신청을 승인하라"고 촉구했다.

재개발 사업 반대 토지주 등이 구성한 복대시장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8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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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측 "착공기간 연장 승인하라"
반대측 "억지사업..당장 중단해야"
복대시장 토지 소유주 협의회는 25일 청주시청 광장에서 시의 복대시장 재개발 사업 착공 연장 승인을 촉구했다.© 뉴스1

(청주=뉴스1) 남궁형진 기자 = 10년 넘게 진척이 없는 충북 청주 복대시장 재개발 사업을 두고 토지주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복대시장 토지 소유주 협의회는 25일 청주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가 복대시장 토지주 피해를 걱정한다면 재개발사업 착공 기간연장 신청을 승인하라"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현재 복대시장 일원은 상권이 쇠락해 토지주들이 경제적 수입이 전혀 없어 생계 위협을 받고 토지와 건물이 날아갈 처지"라며 "사업 진행이 잘돼 시행사와 맺은 계약에 따라 매매대금 잔금을 하루속히 수령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현 시행사가 지난해 한 금융사와 프로젝트 파이낸싱 계약을 맺은 상태여서 지금의 시행사가 사업 허가권을 유지해야 정상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해 부동산 매매 잔금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 과정에서 전체 토지주 150여명 중 130여명은 사업 정상 추진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토지주들은 시행사의 계속된 착공 기간 연기 등 사업에 진척이 없다는 점 등을 이유로 사업승인 취소를 요구하고 있다.

복대시장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18일 청주시청 본관 앞에서 사업 착공연장 반대 기자회견을 했다.© 뉴스1

재개발 사업 반대 토지주 등이 구성한 복대시장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8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비대위 법률대리인인 유선주 변호사는 "시행사는 법적요건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2017년 사업주체변경 승인 등 3개 수익적 처분을 받았다"며 "토지소유주 등은 시행사의 법령 위반 증거와 시 공무원의 부적정 업무처리 등을 발견해 공익신고와 부패행위 신고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적극 조사하고 처리해야 할 공무원들은 기관이나 공무원 간 떠넘기기를 하고 있다"며 "시행사 역시 현재까지 착공신고와 매매계약 이행, 토지소유권 확보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는 시행사가 정상적인 사업주체라고 주장하며 정보공개를 거부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적법한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며 "시행사 역시 억지 사업을 당장 중지해야 한다"고 했다.

복대시장 재개발사업은 이곳에 주상복합아파트를 건설하는 것으로 2011년 시작해 2017년 현 시행사로 변경됐다.

그동안 시행사와 토지주 사이 대금과 토지사용 승낙서를 둘러싸고 소송이 이는 등 마찰이 일었고 시행사의 사업계획변경, 착공 연기 신청과 이에 대한 승인이 이어지면서 여전히 사업에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시행사는 지난달 다시 착공 연기를 신청한 상태로 시는 26일 이에 대한 승인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ngh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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