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정기선·한화 김동관..보폭 넓히는 MZ세대 오너 3세
재계도 MZ세대(1980~2000년대생) 경영인이 이끄는 시대가 왔다. 현대중공업그룹과 한화그룹이 대표적인 예다. 오너 3세인 정기선(39) 현대중공업 부사장과 김동관(38) 한화솔루션 사장은 신사업을 발굴·투자하며 그룹 미래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은 최근 계열사 현대글로벌서비스의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를 주도해 총 8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정 부사장은 현대글로벌서비스의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정 부사장은 확보한 자금으로 로봇, AI(인공지능), 수소·에너지 등 그룹 신사업에 다시 투자할 방침이다.
현재 보증서비스 외에도 △스마트십 솔루션 △그린에너지솔루션 △발전플랜트사업 △벙커링(선박연료유 공급) 서비스 △글로벌 선박 교육 서비스 등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그린에너지솔루션은 스크러버(탈황설비), LNG(액화천연가스) 추진 솔루션, AMP(육상전원공급설비) 솔루션 등 친환경 선박 개조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국제해사기구(IMO)가 선박 온실가스 규제를 강화하면서 수요가 갈수록 높아질 전망이다.
현대글로벌서비스 자체가 그룹 신성장동력인 셈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현대글로벌서비스가 그룹에서 독립한 후 사업영역이 확대되고 매출이 급증하는 등 지속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최근엔 위성사업까지 경영 보폭을 넓혔다. 지난 22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인수한 인공위성 벤처기업 쎄트렉아이의 무보수 기타비상무이사직을 맡으면서다. 김 사장이 현장에서 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화그룹의 항공우주 산업에 힘을 더하겠다는 의미다. 김 사장은 2010년부터 매년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는 등 20여개국 관료, 세계적 기업 CEO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김 사장이 이끄는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수소 등 신성장동력 발굴과 투자를 위한 1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 증자도 진행 중이다. 한화솔루션은 유상증자 대금을 포함해 내년부터 5년 동안 2조8000억원을 차세대 태양광과 수소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태양광 사업엔 1조원을 투입해 페로브스카이트 등 차세대 태양광 소재의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낸다. 또 태양광 모듈과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결합해 판매하는 고부가 가치 사업도 강화한다. 수소 분야에는 2000억원을 투입한다.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기술 개발, 수소의 저장·유통을 위한 수소 탱크 사업 확대,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인수·합병(M&A) 등에 자원을 적극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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