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구 '깜깜이 감염' 우려..남항동 수변공원에 코로나검사소 운영
박주영 기자 2021. 2. 25. 16:37
부산 영도구에서 감염 원인이 파악되지 않는 확진자들이 이어져 부산시가 지역 내 임시 선별검사소를 설치, 운영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해동병원과 다른 영도의 한 종합병원에서 코로나 확진자들이 발생하는 등 최근 영도구에서 ‘깜깜이 감염'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돼 26일부터 영도구 남항동 수변공원에 임시 선별검사소를 설치, 운영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영도구에선 지난 18~24일 일주일간 2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는 같은 기간 부산지역 전체 확진자 107명의 22.4%다. 이 비중은 영도구 인구(11만3000여명)에 비하면 많이 높은 것이다. 영도구 인구는 부산시 인구(338만여명)의 3.4%쯤 된다.
시 방역당국은 “25일 1명의 확진자가 나온 영도의 한 종합병원에서 24일과 그 며칠 전에 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며 “이들 확진자는 병원 입원 검사자·응급실 방문자·외래진료인 등이었고, 병원 직원과 환자는 전수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점 등으로 볼 때 영도 내에서 깜깜이 감염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시 방역당국은 “임시 선별검사소 설치 운영은 영도 지역 사회의 감염자를 신속히 찾아내고 깜깜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이 검사소는 3월2일까지 운영할 예정으로 의심증상이나 역학적 연관성이 없더라도 검사 희망 주민들은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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