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 곤두선 나경원·오세훈..공관위 "룰 바뀔 가능성 0%"

유경선 기자 2021. 2. 2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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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이 최종 후보 결정을 앞두고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특히 '양강' 오세훈·나경원 예비후보가 각자에게 불리하다고 판단되는 경선규칙을 문제삼고 있는데, 당 지도부와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는 '경선규칙이 바뀔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하고 있다.

당원투표 20%·여론조사 80%를 합산한 예비경선에서 나 예비후보는 오 예비후보보다 '당심'에서 앞섰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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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 "토론평가단 해체" 羅 "여론조사, 민주주의 원칙에 반해"
김종인 "역선택 염려하는 분 계신데 자신없어 말아야"
오세훈(왼쪽),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16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을 바꾸는힘 제1차 맞수토론'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2.16/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국민의힘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이 최종 후보 결정을 앞두고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특히 '양강' 오세훈·나경원 예비후보가 각자에게 불리하다고 판단되는 경선규칙을 문제삼고 있는데, 당 지도부와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는 '경선규칙이 바뀔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하고 있다.

오 예비후보는 토론평가단 구성에, 나 예비후보는 여론조사 100%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오 예비후보와 나 예비후보는 각각 민심과 당심에서 상대적인 강점을 갖고 있다고 보고 있는데, 이를 더 잘 반영할 수 있게 경선 과정을 조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이 '민심'에서 더 앞섰다고 강조하는 오 예비후보는 25일 토론평가단이 사실상 거의 당원으로 구성돼 있다며 공천관리위원회에 "토론평가단을 즉시 해체해주기 바란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시민평가단'이라는 이름의 1000명 규모 평가조직을 꾸린 국민의힘은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의 맞수토론이 끝날 때마다 이들의 평가 결과를 토대로 승패를 발표했다.

지난 23일 오 예비후보와 나 예비후보가 맞붙은 3차 맞수토론에서 평가단은 나 예비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오 예비후보는 공문에서 "지금의 평가단은 100% 당협위원장(당원협의회 위원장)의 추천을 받아 구성돼 있다"며 "때문에 토론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 객관적인 시민의 평가라고 보기에는 문제가 있다"고 했다.

평가단 해체를 요구한 오 예비후보는 "현재 구성된 토론평가단이 당원으로 구성돼 있다는 것을 밝히고, 서울시민이 평가한 게 아니었다는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해달라"고 요구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권역별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1.2.2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반면 나 예비후보는 '여론조사 100%' 방식을 탐탁지 않아하고 있다. 당원투표 20%·여론조사 80%를 합산한 예비경선에서 나 예비후보는 오 예비후보보다 '당심'에서 앞섰다고 알려졌다.

나 예비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여론조사 방식을 언급하며 "유불리를 떠나 민주주의 원칙에 반한다"고 말했다.

여론조사에서 '역선택' 우려인데, 100% 시민 여론조사로만 최종후보를 결정할 경우 여권 지지자들이 여권의 승리에 유리한 후보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각 예비후보 캠프 실무진은 나 예비후보 측 요청에 따라 이날 오후 4시 따로 회의를 열 예정이다. 당 관계자는 "여론조사 방식 등 경선규칙 전반에 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며 설명을 요청해 와서 열리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예비후보들은 신경이 곤두섰지만, 당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는 경선규칙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그런 염려를 하는 분들도 계신 것 같은데, 그렇게 자신없어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천관리위원장인 정진석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막판이 되니까 (예비후보들이) 예민해져서 공관위원들이 들들 볶인다"며 "하지만 공관위 차원에서 결정된 게 바뀔 가능성은 0%"라고 일축했다.

정 의원은 여론조사 100% 방식에 대해 "역선택을 막을 방법은 없다. 기본적으로 오픈 프라이머리(국민참여경선) 정신에 입각해서 표 확장성이 높은 사람이 누구인가를 찾는 것"이라며 "이미 끝난 것으로 문제제기해서 분위기를 흔들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22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생방송 100분 토론에 출연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2.22/뉴스1 © News1 국회사진기자단

kays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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