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 비싸다 했는데..' 55조 쿠팡發 지각변동에 이베이 몸값 오르나

김은령 기자 2021. 2. 2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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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뉴욕증시 상장 추진 등 굵직한 이벤트가 펼쳐지면서 e커머스 업계에서 매물로 나온 이베이코리아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e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조직 운영이 이베이코리아의 강점"이라며 "쿠팡, 네이버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장이 두드러지지 않고 있지만 단숨에 e커머스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매물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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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뉴욕증시 상장 추진 등 굵직한 이벤트가 펼쳐지면서 e커머스 업계에서 매물로 나온 이베이코리아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올해 온라인 쇼핑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면서 이베이코리아의 향방이 시장 판도를 가를 수 있어서다. 특히 쿠팡의 기업가치가 최대 55조원까지 언급되면서 이베이코리아의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도 제기된다.

25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가량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50억원으로 38% 늘었다. 오픈마켓인 이베이코리아의 매출은 거래수수료 기반으로 지난해 거래액은 20조원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네이버, 쿠팡과 함께 거래액 20조원을 넘기며 3강 체제를 확인했다.

이베이코리아는 16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다른 e커머스 업체들과 달리 안정적인 수익성도 보여줬다. 상대적으로 성장 폭이 크지 않지만 효율적인 사업 운영이 강점이다. 특히 인적 자원의 효율적인 운영이 핵심 경쟁력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베이코리아의 임직원 수는 877명으로 로켓배송 인력이 포함되어 있는 쿠팡(4만8000여명)의 40분의 1 수준이다. 별도 물류서비스를 운영하지 않는 11번가(1085명), 위메프(1673명)와 비교해도 적은 인원이다. 인당 생산력이 독보적인 셈이다.

물류 서비스 개선도 효율성에 초점을 맞춰있다. 이베이코리아의 핵심 물류서비스인 ‘스마일배송’은 배송 대행/위탁과 e커머스 주문 처리를 연동한 국내 최대 규모의 ‘오픈마켓형 풀필먼트 플랫폼’으로, 판매자의 제품 보관-주문처리-포장-배송-고객 문의 응대까지 종합 대행해준다. 스마일배송에 최적화된 물류관리시스템인 WMS(Warehouse Management System)를 자체 개발, 적용하고 배송은 CJ대한통운에 위탁 운영한다.

이베이코리아는 배송 인력 등 직접적인 물류 투자를 강화하는 쿠팡과 달리 시스템을 통한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스마일배송 서비스는 e커머스 기업이 운영하는 물류 서비스로는 거의 유일하게 손익분기점에 접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0만명 회원과 스마일배송과 연계된 멤버십 유료 서비스인 '스마일클럽' 가입자 300만명도 매력적인 부분이다.

e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조직 운영이 이베이코리아의 강점”이라며 "쿠팡, 네이버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장이 두드러지지 않고 있지만 단숨에 e커머스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매물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역시 가격이다. 매각 측에서는 이베이코리아의 가치로 5조원 대를 언급하고 있지만 쿠팡 뉴욕증시 상장과 맞물려 전반적인 e커머스 업체 가치 재평가가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가치가 높아질 수록 매수 희망자들과의 눈높이는 차이가 커질 수 밖에 없다.

인력, 물류 강화에 공격적인 투자를 선언한 쿠팡이나 커머스 영역에서 직접적인 지배력을 키워나가고 있는 네이버에 비해 이베이코리아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평가도 매수 후보자들이 선뜻 나서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

e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여러 사업자들이 난립하고 있는 e커머스 업계에서는 매각-매수자의 눈높이 차이로 대형 M&A(인수합병)이 추진되기 어려웠다"며 "쿠팡 상장으로 e커머스 업계 밸류에이션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크지만 오히려 투자 유치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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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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