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2020년 수익률 9.7%·수익금 72조원

문가영 2021. 2. 2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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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자산군에서 벤치마크 대비 초과 수익
국내외 주식 수익률 34.89%, 10.76%로 높아
2020년까지 누적 운용 수익금 440조원

국민연금이 지난해 연 9.7%의 기금운용수익률(잠정)을 기록하면서 72조1000억원 상당의 수익금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11.3%에 이어 최근 10년 새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25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은 883조7000억원으로 나타나 전년 말 대비 97조1000억원 불어났다.

적립금 증가분은 기금운용 수익금과 보험료 수입을 더한 뒤 급여 지급액과 기타비용을 제외한 금액이다. 지난해 거둬들인 보험료 수입은 51조2000억원으로 이중 연금 급여 지급액(25조6000억원)을 뺀 나머지 25조6000억원이 적립금으로 귀속됐다.

자산별로는 국내주식에서 지난 해 34.89%의 수익률을 기록해 성과가 가장 좋았다. 그 외 해외주식 10.76%, 국내채권 1.74%, 해외채권 -1.61%, 대체투자 2.38% 등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주식을 비롯해 해외주식, 국내외 채권 등의 각 자산군 모두 벤치마크(BM) 수익률을 초과하는 양호한 성과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주요국의 재정 부양책에 따른 유동성 증가로 국내외 증시 랠리가 펼쳐지면서 주식 부문 수익률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해 한국 증시는 30.75%(코스피 기준), 글로벌 증시는 15.84%(MSCI ACWI ex-KOREA 기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해외투자 자산의 경우 원 달러 환율 하락으로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해 원화를 기준으로 표시되는 운용 수익률은 보다 낮게 나타났다.

한편 대체투자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이동제한으로 투자처 발굴에 제약이 있었음에도 해외에서만 약 23조원 규모의 신규 약정을 체결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APG(네덜란드 연기금), 알리안츠 등과 같은 해외 기관투자가와의 공동투자 및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등을 통해 투자 규모의 대형화, 신규 투자처 발굴, 세부전략·투자지역 다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다.

대체투자는 해외부문에 외화환산손실이 반영되면서 예년에 비해 낮은 수익률을 보였으나, 안정적인 이자 및 배당수익 실현과 보유자산의 가치상승을 통하여 기금 전체 수익률에 기여하고 있다.

1988년 국민연금기금 설치 이후부터의 연평균 누적 운용수익률(잠정)은 6.27%이며, 누적 운용 수익금은 439조6000억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전체 적립금 883조7000억원의 절반에 육박한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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