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핫포커스]"김연경 혼자선 안된다" 흥국생명, 어느덧 GS칼텍스에 '한걸음차'→28일 맞대결

김영록 2021. 2. 2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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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화성 종합실내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의 경기가 열렸다. 실점하자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는 흥국생명 선수들. 화성=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1.02.24/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여자배구 선두싸움이 뜻하지 않은 학교 폭력 후폭풍으로 인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1위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24일 도드람 V리그 6라운드 IBK기업은행 알토스 전에서 세트스코어 0대3으로 완패, 승점 53점에 머물렀다. 어느덧 2위 GS칼텍스 Kixx와는 3점 차이까지 좁혀졌다.

흐름은 GS칼텍스에게 유리하다. 메레타 러츠와 이소영, 강소휘 삼각편대의 컨디션이 절정이다. 차상현 감독이 꿋꿋하게 지켜온 라인업 로테이션의 결실이다. 번번이 부상 때문에 괴로움을 겪었던 이소영은 큰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러냈고, 강소휘 역시 뜻하지 않은 부상에도 빠르게 회복하며 봄배구를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러츠는 지난해보다 한층 파워업한 모습이다. 지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전에는 세 선수가 나란히 20점 이상 득점하는 황금 밸런스도 과시했다.

한수진의 발전도 눈에 띈다. 데뷔 이후 세터와 리베로를 오가던 한수진은 올시즌 리베로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GS칼텍스는 상대 서브 때는 한다혜가 리시브를, 자신들의 서브 때는 한수진이 리베로로 나서 디그를 담당한다. 한수진은 매경기 동물적인 디그를 성공시켜며 '수원 배구천재'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차상현 감독은 "한수진은 올시즌에 정말 많이 성장했다. 이제 스스로도 배구를 즐기고 있다. 자신감도 붙었다"면서 "부족했던 경험도 쌓였고, 자신의 알을 깨고 나온 느낌"이라며 칭찬했다.

한수진. 사진제공=GS칼텍스

5라운드 MVP를 수상한 이소영에 대해서도 "우리 팀에서 라운드 MVP가 2명이나 나왔다. 감독으로서 정말 기분이 좋다. 주장 맡으면서 마음고생도 많았는데, 참 고맙고 뿌듯하다"면서 "굉장히 큰 상이다.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결국 흥국생명전 승패는 우리 플레이를 어떻게 보여주느냐에 달렸다"고 담담하게 덧붙였다.

반면 뜻하지 않은 학교 폭력 논란으로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을 잃은 흥국생명의 현실은 여전히 험난하다. 지난 19일 KGC인삼공사 전에서는 외국인 선수 브루나 모라이스가 30점을 따내며 4연패를 끊었지만, 브루나가 부진했던 기업은행 전에서는 완패했다. 김연경의 분전(19점)과 이한비의 뜻밖의 맹활약(15점, 공격성공률 58.3%)이 더해졌음에도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브루나는 인삼공사 전에서 흥국생명 입단 이후 처음으로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올시즌 경기당 평균 8.7점, 인삼공사 전을 제외하면 5.1점에 그치고 있다.

김연경과 함께 원투펀치로 흥국생명을 이끌던 이재영이 경기당 평균 22.5점, 현재 득점 부문 10위인 양효진은 14.2점을 기록 중이다. 결국 브루나가 최소 두자릿수 득점은 올려줘야 김연경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공격 성공률이다. 브루나는 총 170번의 공격을 시도했지만, 성공률은 30%에 그치고 있다.

그래도 V리그에 적응하면서 몸놀림이 살아나고 있다는 평가. 블로킹을 뚫고 나가는 파워는 없지만, 팔이 길고 점프력과 순발력이 좋다. 경기에 임하는 태도도 밝고 의욕이 넘친다.

2020-2021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KGC인삼공사의 경기가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렸다. 흥국생명 브루나가 공격 성공 후 김연경의 축하를 받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1.2.19/

브루나의 강점인 높은 타점을 살려줄만한 토스가 중요하다. 시즌 도중 갑작스럽게 주전으로 올라선 김다솔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김다솔이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하면 흥국생명의 반전도 쉽지 않다. 박미희 감독은 "리시브가 좋지 못하면 결국 외국인 선수한테 올릴 수밖에 없다. 브루나가 해줘야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김다솔이 부담을 덜어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은 오는 28일 장충체육관에서 올시즌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사실상 정규시즌 우승이 걸린 건곤일척의 한판 승부다.

다만 앞서 KB손해보험 스타즈 선수의 코로나19 확진으로 남자배구가 중단된데 이어, 현대건설 배구단 대행사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연뱅은 향후 경기 속행 여부를 두고 고민 중이다. 협회는 오는 26일 여자부 경기 정상 개최 여부를 밝힐 예정이다.

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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