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진의 풋볼토크] '기성용 성폭행 의혹' 폭로 후 잠적한 변호사와 피해자, 진위 의심스럽다

김성진 입력 2021. 2. 25. 15:59 수정 2021. 3. 10. 09: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기성용(32, FC서울)이 초등학생 시절 성폭행 가해자였다고 폭로한 변호사와 피해자.

기성용은 박지훈 변호사와 피해자를 자처한 C, D의 폭로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 했다.

피해자와 박지훈 변호사가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할 추가 주장과 입증할 자료를 제시하지 않고, 이들이 계속해서 침묵과 잠적으로 일관한다면 이번 자극적인 폭로에 대한 진위가 의심스러워질 뿐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기성용(32, FC서울)이 초등학생 시절 성폭행 가해자였다고 폭로한 변호사와 피해자. 이들이 폭로 뒤 잠적했다. 공교롭게도 기성용과 소속팀 서울이 강경 대응을 언급한 뒤 이들은 연락 두절 상태다.

지난 24일 오전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는 충격적인 내용이 담긴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2000년 1월~6월에 걸쳐 전남에 위치한 모 초등학교 축구부에서 수십여 차례에 걸쳐 참혹한 성폭력 사건이 일어났다”며 “당시 가해자 A와 B는 초등학교 6학년이었으며, 피해자 C와 D는 초등학교 5학년이었다. 축구부 합숙소에서 가해자 A와 B는 피해자 C와 D를 불러내어 성기를 빨도록 강요했다. 가해자들의 마음에 안 들 경우 무자비한 폭행이 뒤따랐다”고 폭로했다.

그리고 “피해자들이 바라는 것은 우선 진정성 있는 사과”라고 전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가해자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쉽게 추측할 수 있도록 신상을 공개했다. A는 수도권 모 명문 팀에 입단한 국가대표 출신 스타 선수고 B는 광주지역 모 대학 외래교수라고 했다. 그리고 A가 기성용으로 특정됐다.

서울은 곧바로 기성용과 연락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기성용은 에이전트사를 통해서 다시 한번 “사실무근”을 밝히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전했다. 25일에도 기성용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법적으로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기성용은 박지훈 변호사와 피해자를 자처한 C, D의 폭로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 했다.

그런데 박지훈 변호사와 피해자들은 폭로 이후 자취를 감췄다. 박지훈 변호사는 보도자료에 자신의 연락처를 밝히며 문의가 있을 시 연락하라고 했다. 하지만 박지훈 변호사의 휴대전화는 연결되지 않았다.

피해자 중 현재 에이전트 활동을 하고 있는 D씨도 마찬가지였다. 몇 차례 전화를 걸어도 신호 연결음만 들릴 뿐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이들은 자극적인 내용의 폭로 이후 그 어떠한 추가 입장도 밝히지 않은 상태다.

그런 가운데 기성용과 서울은 더욱더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서울은 피해자 측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연락을 수 차례 시도했다. 하지만 연락은 되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 관계자는 “박지훈 변호사와 한 차례 전화 통화는 했지만 그 뒤로는 연결이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런 가운데 피해자 D씨가 2004년 광양제철중 재학 당시 후배들을 상대로 성폭력 가해를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이로 인해 오히려 이들의 폭로가 진실성마저 도마 위에 올랐다.

피해자와 박지훈 변호사가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할 추가 주장과 입증할 자료를 제시하지 않고, 이들이 계속해서 침묵과 잠적으로 일관한다면 이번 자극적인 폭로에 대한 진위가 의심스러워질 뿐이다. 당연히 이들의 주장에 대한 신뢰도 없다.

한편 박지훈 변호사는 “본 변호사는 잠적하거나 언론과의 접촉을 피한 사실이 없다. 수백통의 전화를 모두 받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고 생업을 위해 변호사로서 처리해야 할 본연의 업무들이 산적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본의 아니게 받지 못하거나 콜백을 못하는 전화가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