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뚜기 덮친 케냐 농부들의 '반격'..메뚜기를 사료·비료로

이재영 2021. 2. 25. 15: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프리카의 한 농산물 생산 기업이 아프리카 북동부를 덮쳐 농작물을 황폐화하는 메뚜기떼를 잡아 식량자원으로 바꾸는 작업을 벌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더 버그 픽처'라는 스타트업이 케냐 중부 라이키피아·이시올로·삼부루 등지에서 주민과 함께 메뚜기떼를 포획해 단백질사료나 유기농비료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메뚜기 잡아오면 kg당 500원 지급
70년만의 최악 메뚜기떼 습격에 농작물 황폐화
케냐 덮친 메뚜기 떼 1일(현지시간) 케냐 루머루티 지역에서 한 남성이 메뚜기떼를 쫓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아프리카의 한 농산물 생산 기업이 아프리카 북동부를 덮쳐 농작물을 황폐화하는 메뚜기떼를 잡아 식량자원으로 바꾸는 작업을 벌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더 버그 픽처'라는 스타트업이 케냐 중부 라이키피아·이시올로·삼부루 등지에서 주민과 함께 메뚜기떼를 포획해 단백질사료나 유기농비료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더 버그 픽처는 보통 5헥타르(0.05㎢) 이하 면적의 거주지를 덮쳐 살충제로 제거할 수 없는 규모의 메뚜기 떼를 포획대상으로 삼는다.

메뚜기를 잡아 오는 주민에게 ㎏당 50실링(약 500원)을 주며 이를 통해 이달 1~18일 1.3t의 메뚜기를 잡았다.

더 버그 픽처는 홈페이지에서 "콩과 생선 등을 활용한 전통적인 사료용 단백질 생산법은 지구의 숲과 어족자원을 파괴한다"면서 "사람들이 곤충을 가격 경쟁력이 있고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단백질원'으로 보도록 시각을 변혁하는 일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회사는 "동아프리카 인구가 2배로 증가하는 2050년이 되면 육류수요가 그 이상 늘어나 사회경제적 문제로 부상할 것"이라면서 "지구를 덜 파괴하는 천연자원을 활용해 식량문제를 해결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메뚜기로 단백질 생산 실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케냐를 비롯한 아프리카 북동부 국가들은 70년만에 최악의 메뚜기떼 습격으로 농지가 황폐해지면서 식량 위기에 놓여있다.

통상 1㎢에 4천만~8천만마리 메뚜기가 하루 최대 150㎞씩 이동하며 농작물을 남김없이 먹어 치우고 있다.

1㎢의 메뚜기떼가 2천500명이 1년간 먹을 식량을 해치운다.

전례 없이 큰 메뚜기떼가 나타난 원인은 기후변화로 바닷물이 따듯해지면서 비가 잦아져 메뚜기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기후변화에 잦아진 사이클론은 '선풍기' 역할을 하며 메뚜기떼가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더 버그 픽처 설립자 로라 스탠퍼드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희망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면서 "케냐의 주민들이 메뚜기떼를 수확해 판매할 수 있는 '계절작물'로 보도록 돕고 싶다"라고 말했다.

케냐 루머루티 지역을 덮친 메뚜기떼.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jylee24@yna.co.kr

☞ 방산업계 '큰 손' 아내 이영애, 국방위원 거액후원 왜?
☞ 한밤중 티아라 출신 소연 집 찾아간 남성…무슨 일이
☞ "축구 인생 걸고 대응할 것" 기성용 입장 밝혔다
☞ 불나자 아이들 창밖으로 던진 엄마…그 순간 이불이 쫙
☞ 사망 당시 24㎏…가사도우미 끔찍한 죽음의 진실은
☞ SBS 퇴사 배성재, 프로축구 K리그1 중계진 합류
☞ 이별 감수한 하원미씨 "불꽃남자 추신수 원없이 야구해"
☞ 의식 회복한 타이거 우즈 "어떻게든 골프 계속"
☞ 임오경 "39년간 매 든 적 없다. 제자들 울면서…"
☞ 원로배우 이무정 암투병 중 별세…항년 80세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