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용기 90%가 재활용 안되는데 예외적용?
화장품 용기 대부분은 재활용이 어렵습니다. 유리, 플라스틱, 도자기, 금속 등 다양한 재질이 섞인 채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눌러서 사용하는 펌프질 용기 같은 경우 금속 용수철이 달려있어 잘 떼어지지 않습니다. 모양을 예쁘게 하려고 다른 재질의 장식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렇게 재활용이 안 되는 제품은 약 90%에 달합니다. 환경단체들은 '예쁜 쓰레기'라고 표현합니다. 식품업계가 시각적인 요소를 포기하며 투명 페트병을 만들고 스티커를 쓰지 않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는 겁니다.
어떤 대책이 있을까요.
①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중 하나는 표기 방식입니다. 재활용이 안 되는 제품 용기에는 재활용이 안 된다는 표시를 넣도록 하는 겁니다. 이미지가 중요한 화장품 특성상 '재활용 어려움' 마크는 부담입니다. 어느 정도는 효과적인 방법이죠. 2018년 12월 법이 만들어졌고, 다음 달부터는 시행될 예정입니다.
다음 달부터 재활용이 어려운 재질은 재활용 어려움 표시를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합니다. 다만 환경부는 화장품 업계는 당분간 예외로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시민단체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에게 정확히 정보가 제공되는 게 우선이라고 주장합니다. 예외로 하는 건 화장품 업계에 특혜를 주는 것이라는 비판입니다. 회수를 하기 때문에 재활용 어려움 표시를 하지 않겠다는 것도 논리에 어긋난다고 말합니다.
②실효성 있는 공병 회수 체계도 갖춰야 합니다. 환경단체들은 올리브영, 롭스와 같은 편집숍과 대형마트에서 화장품 용기를 회수할 수 있는 체계를 늘려야 한다고 말합니다.소비자가 화장품 용기를 쉽게 반납할 수 있는 판매점이 곳곳에 존재해야 효과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리필이 용이하게 만들어진 용기. 서울시 마포구에는 소독된 용기를 대여하거나 자기 용기를 가져와 리필하는 '알맹상점'이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 리필스테이션에서 판매하는 전용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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